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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신문에 포르노배우 83명 사진 공개 논란

등록 2010.11.10 10:48:27수정 2017.01.11 12: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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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신문가판대에 지난달 25일 신문들이 놓여 있다. 스리랑카 정부가 포르노 영화가 어린이들에 미치는 악영향을 근절하겠다며 포르노 배우 83명의 사진을 신문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리랑카 정부가 포르노 영화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근절하겠다며 반외설법을 위반한 혐의로 포르노 배우 수십 명의 얼굴을 신문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들의 사진은 싱할리어로 발간되는 한 신문에 공개됐다. 포르노 배우 검거 대작전에 돌입한 스리랑카 경찰은 시민들에게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이들의 검거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여배우 80명과 남자 배우 3명 등 83명에 달하는 포르노 배우들의 사진 공개는 한 치안판사의 명령에 의해 이뤄졌다. 이 판사는 경찰에 이들 포르노 배우들을 검거할 것도 함께 명령했다.

 이들이 경찰에 체포되면 최소 6개월의 징역형과 함께 벌금이 부과되게 된다.

 경찰은 포르노 영화가 강간 등 성폭력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며 포르노 배우 검거에 이어 포르노 영화 배급업자들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경찰 대변인 프리샨타 자야코디는 배우들의 사진은 포르노 웹사이트에서 얻은 것이라며 아직까지 포르노 배우들의 소재에 대한 신고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야코디 대변인은 이어 폭력 조직이 포르노 영화 배급에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르노에 출연한 사람들은 대부분 스리랑카인들로 이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강요로 출연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변호사 로한 에드리신하는 사진이 공개된 여배우들 중 일부는 미성년자로 보인다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출연했다기보다는 강요에 의해 출연한 희생자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드리신하는 또 사진 공개는 사생활 보호와 기본 인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학생들이 포르노 영화를 다운받아 휴대폰으로 돌려보는 등 포르노가 확산되고 미성년 성매매가 확산되는 것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좀더 신중하고 주의깊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신문들이 스리랑카 정부의 포르노 배우 사진 공개 방침에 따라 사진을 게재하기는 했지만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신문들도 많이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3개월 전 300개에 달하는 포르노 사이트들을 폐쇄시킨 바 있다. 또 올 들어서만 수백 쌍의 청춘 남녀들이 외설 혐의로 체포되는 등 풍속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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