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美 대통령, 방북때 김정일 만난다

【평양(북한)=신화/뉴시스】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5일 평양 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북한 어린이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카터 前 대통령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곰즈(Aijalon Mahli Gomes)의 석방 논의를 위해 25일 평양을 방문했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카터 방북단의 실무진은 지난달 평양에 가, 북측 핵심인사와 의제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카터와의 면담 때 연평도 포격과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내비치고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카터 방북단은 사실상 북한이 초청했다. 카터 방북단이 속한 엘더스 그룹의 실무자들이 3월22~25일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다룰 의제와 방북 일정을 이야기 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90% 이상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북한 인권을 비롯해 식량사정 등 인도주의 사안, 남·북 및 북·미 관계, 비핵화 진정성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방북단 전용기가 갈 비행장이 있는 함흥이나 청진의 식량저장고와 식량사정을 직접 보여줄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과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할 뜻을 내비쳤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에는 '남측의 특대형 모략극'이라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대화 진전 시 핵·미사일 실험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허용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터 방북단이 방북 직후 서울로 올 계획을 세웠지만 이 계획이 그대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방북단에는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에 속한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인권전문가인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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