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 피카소모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밀애공간

【양주=뉴시스】성형주 인턴기자 = 크라운-해태제과가 25일 오후 경기 양주시 송추 아트밸리 피카소모텔에서 열린 '러브호텔아트쇼2011'에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98번지 송추 아트밸리 피카소 모텔. 크라운-해태제과가 2009년 말 이 5층 건물을 사들였다. 이미 송추 인근 330만㎡(100만평) 대지를 확보, '아트밸리'로 꾸미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다. 9월에 모텔을 하나 더 인수할 계획이다.
피카소모텔은 크라운해태제과가 구입하기 전 러브호텔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그러나 이제는 미술품 전시장으로 변신, 모텔을 찾는 커플 대신 가족단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양주=뉴시스】성형주 인턴기자 = 크라운-해태제과가 25일 오후 경기 양주시 송추 아트밸리 피카소모텔에서 열린 '러브호텔아트쇼2011'에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피카소모델은 본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외관과 주차장에 나붙은 '러브호텔아트쇼2011'이라는 현수막을 제외하면 여느 모텔과 다르지 않다. 모텔 프런트 앞에 붙은 '청소년·고용금지 업소'라는 문구는 물론 객실과 복도의 인테리어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 실제 러브호텔로 착각,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가 차를 돌려 나가는 진풍경이 빚어질 정도다.

【양주=뉴시스】성형주 인턴기자 = 크라운-해태제과가 25일 오후 경기 양주시 송추 아트밸리 피카소모텔에서 열린 '러브호텔아트쇼2011'에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첫 번째 방인 201호는 나점수(38)가 꾸몄다. '식물적 사유'라는 제목으로 나무와 철을 사용, 정서적 풍경을 표현했다. 202호에서는 유둘(32)의 팝아트를 소재로 화려한 색감의 미소녀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둥근 침대는 위에는 토끼 모양을 형상화한 설치작업이 있다. 유둘은 "현대인들의 욕망을 토끼라는 캐릭터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양주=뉴시스】성형주 인턴기자 = 크라운-해태제과가 25일 오후 경기 양주시 송추 아트밸리 피카소모텔에서 열린 '러브호텔아트쇼2011'에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선의 배열을 통해 공간과의 조화를 표현한 이정주(43)의 작품을 비롯해 폐철근을 구부려 만든 성낙중(42)의 작품, 도마뱀 등으로 초현실적인 느낌을 낸 강민규(32)의 작품, 대리석으로 자라나는 사랑을 표현한 염시권(37)의 작품 등이 전시됐다.

【양주=뉴시스】성형주 인턴기자 = 크라운-해태제과가 25일 오후 경기 양주시 송추 아트밸리 피카소모텔에서 열린 '러브호텔아트쇼2011'에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이곳 3층의 방 하나는 일본인이 차지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측은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부부가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 크라운해태제과 측은 이들의 숙식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 회사 홍보팀 강종호 파트장은 "3층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현지주민들이 1년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9월에 몇 가족이 더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1층은 아틀리에로 활용 중이다. 031-855-298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