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버핏이 현금비중을 늘렸다?

워런 버핏은 최근 경영 위기에 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50억 달러(약 5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골드만삭스에 투자할 때도, 2009년 11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인수할 때도 BoA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워런 버핏이 미국 경제에 희망을 내비쳤다고만 봐야할까?
30일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국면에서 버핏은 연 10%의 배당률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골드만 삭스에 투자했고, 이번 BoA 투자에서도 연 6%의 수익률을 보장받고 있다"며 "주식 시장에 베팅했다기보다는 일종의 안전자산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워런 버핏의 투자에서 현금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정 연구원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초부터 워런 버핏 전체 자산에서 현금 비중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 비중도 늘어나고 있지만 속도면에서 비교하면 현금이 주식보다 두 배 정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비중 변화를 보면 주식 비중은 16.4%에서 17.3%로 0.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현금은 10.9%에서 12.5%로 2.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서 올해 2분기까지 비교하면 주식 비중은 15%에서 17.3%로, 현금비중은 7.2%에서 12.5%로 5.3%포인트 늘었다.
그는 "버핏의 행보와 버냉키의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월말 월초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오는 9월에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무더기로 도래하는 가운데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지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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