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라도 애인없는 적 없는 그 남자, 사귈까요"
![【서울=뉴시스】전선애 커플매니저 [Q] 직장동료인 그와 사귄 지 이제 4개월째입니다. 호감이 있었는데, 헤어진 후 유학을 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을 알고 마음을 접으려고 했지만, 잘 안 되더군요. 어쩌다가 함께 술을 마시는 일이 자주 생기고, 그렇게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 여자가 돌아오기 전까지는요. 그녀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 그는 방황했습니다. 자기를 힘들게 한 그녀가 미워서 저와 계속 만나겠다고 했다가 저는 지나가는 여자라고 했다가 다시 술먹고 울면서 저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는 그녀를 정리하기 힘들다며 제게 동생으로 남아있어 달라고 합니다. 이러다가 제가 미칠 것 같아 헤어지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너무 사랑하고 있어 차라리 그의 말대로라도 옆에 있을까 생각도 하게 됩니다. 기다리면 제게 기회가 올까요? [A]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님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현실을 수용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뻔한 것 같습니다. 남자에게 첫사랑은 로망입니다. 설령 그분이 그녀와 헤어지더라도 님에게 정착할 수 있을까요. 한때마나 서로 좋아해서 사귄 사이이고, 그 감정이 진심이었다면 그분은 옛 여자를 다시 만나는 것을 미안해하고, 님이 감정 정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런데 두 여자 모두를 잃고 싶어하지 않아서 님에게 동생으로 남아달라니요. 그는 너무 이기적이며, 결과적으로 두 여자 모두를 불행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헤어지는 것도 고통스럽겠지만, 그를 만나면서 마음 흔들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힘들 겁니다. 헤어짐의 고통보다 차순위로 밀리는 고통이 덜하다면 그분 곁에 있으면 되지만, 그런 반쪽짜리 사랑을 붙들고 있는 건 세월만 지나가고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여자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남자는 나쁜 남자보다 우유부단한 햄릿형 남자라고 합니다. 그를 만나는 한 계속 가슴 아픈 사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사연접수 webmaster@couple.net](https://img1.newsis.com/2011/01/25/NISI20110125_0003983644_web.jpg)
Q. 서른이 다 되어서야 처음 연애를 하는 여자입니다. 그를 사귄 지는 6개월 정도, 알고 지낸 지는 몇 년 됩니다. 처음엔 그가 좋고, 그도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저랑 연락하면서 다른 사람과 연애하는 걸 보고 상처를 받았어요. 그는 애인이 없을 때는 찾아오고, 그러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곤 하더라고요.
알고 지낸 지 3년 되었을 때 또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정말 좋아한다면서요. 고민 끝에 사귀게 되었고, 제게 정말 잘 해주었어요. 예전의 그 좋아하던 감정이 되살아났는데, 문제는 옛 여자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는 거였습니다.
사귀면서 생각보다 많은 여자를 만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게 고백하기 불과 한달 전에도 애인이 있었고요. 휴대폰에도 그 여자들 번호가 다 들어있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옛 여자의 추억과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감당이 안 되어서 헤어지자고 했지만, 얼마 후 다시 만났습니다. 다 정리하고, 오해받을 일은 하지 않겠다고요. 하지만 저랑 헤어진 짧은 동안에도 동아리에 가입해서 다른 여자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와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믿을 수 있을까요?
A. 그의 말대로 님에게 진심이었다면 최소한 님을 만나는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했어야 합니다. 옛 여자 얘기 많이 하고, 연락처도 안 지우고 하는 그분 행동에서는 님에 대한 배려심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람기가 있는 사람 같습니다. 물론 스쳐가는 바람이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만, 그 언젠가를 믿고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듭니다.
바람기는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이 남아있으니까 그분이 매달리면 받아줄 수 있지만, 안 한다고 약속하고, 다시 배신하고, 그러다 다시 받아주고, 이렇게 해서는 두분 관계는 만날 같은 패턴일 겁니다. 그분이 자기 행동을 반성하고, 다 정리하겠다는 지금 상황이 두분 관계를 재정비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동안 님에게 상처를 준 그분의 행동, 신뢰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되, 그대로 바뀌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결혼정보회사 선우·사연접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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