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BC·AD 용어 대신 BCE·CE로 변경…종교계 논란

【서울=뉴시스】영국 BBC 방송이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시대를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누는 관행적 용어 대신 BCE(Before Common Era)와 CE(Common Era)라는 새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 영국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BBC의 인기 프로그램 '유니버시티 챌린지)의 진행팀들.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BBC가 기존의 BC와 AD라는 용어 대신 BCE와 CE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BC와 AD라는 용어가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정치적으로 공평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이다.
BBC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유니버시티 챌린지'(University Challenge)와 '인 아워 타임'(In Our Time) 등은 프로그램에서 BC와 AD라는 용어 대신 BCE와 CE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BBC 측은 불편부당함과 공정함을 내세우는 BBC로서는 비기독교인들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 이러한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용어만 바뀌었을 뿐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며 기준이 똑같은데 용어를 바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이는 단지 변화를 위한 변화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피터 멀린 목사는 "BBC가 불필요한 정치적 균형을 내세워 기독교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하가까지 했다.
BBC의 의도 자체는 선의에서 비롯됐겠지만 영국은 지금 BBC의 용어 변경으로 예상치 못한 논란 속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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