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창업자 워즈니악이 지켜본 친구 잡스

【퀼른(독일)=AP/뉴시스】지난 2009년 7월17일 독일 퀼른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폴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지난 1976년 허름한 차고에서 애플을 세워 세계적인 회사로 키웠다.
그는 "우리는 돌려받지 못할 무엇인가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 세계인들의 삶을 바꿔 놓을 너무도 많은 제품들을 남기고 갔다"고 위로했다.
워즈니악은 "잡스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이고, 훌륭한 사업가로 세부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며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이익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경영자다"라고 평가했다.
워즈니악은 잡스보다 5살이 더 많다. 둘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컴퓨터 동호회인 '홈브레 컴퓨터 클럽'에서 함께 활동했다. 당시 워즈니악은 집에서 조립한 컴퓨터를 들고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둘은 1976년 잡스 부모의 집 차고에서 애플사를 창업하게 된다. 워즈니악에 따르면 잡스는 사과 과수원을 방문한 뒤 애플이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들은 1년만인 1977년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2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에도 잡스는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전 세계에 애플 열풍을 몰고 왔다.
워즈니악과 잡스는 1985년 매킨토시의 실패와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스컬리와의 의견 충돌로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둘은 10여년 간 서로 떨어져 지냈지만 서로에 대한 우정은 그대로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몇 차례 눈물을 닦으며 "잡스는 강력한 지도자면서 동시에 무모하다는 평판을 얻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친절하고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잡스는 애플을 떠나 있던 1985년 40살이 되기 전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며 "남은 인생은 서둘러 무엇인가를 이루려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잡스는 많은 유산을 남기고 떠났다"며 "그의 죽음에도 앞으로 애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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