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화살 안성기 "예술적 가치있다"…뜻밖에도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법정 실화극 '부러진화살'에서 사법부를 상대로 싸우는 역할로 열연한 배우 안성기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안성기(60)는 외골수다. 한결같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연기를 시작, 55년 세월동안 다른 길로 빠진 적 없다.
부드러움의 대명사, 한국의 아버지상을 제시한 안성기의 올해 첫 작품은 '부러진 화살'이다. 꼬장꼬장하고 매우 보수적이고 고집스럽다. '석궁 테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법부와 타협 없이 맞선2007년의 성균관대 수학과 김명호(54) 교수를 그대로 재현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법정 실화극 '부러진화살'에서 사법부를 상대로 싸우는 역할로 열연한 배우 안성기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영화에 참여한 이유는 명료하다. "사회적 파장? 나 역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 메시지도 좋고 영화 완성도도 있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영화다. 누가 뭐라고 해도 괜찮고 좋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법정 실화극 '부러진화살'에서 사법부를 상대로 싸우는 역할로 열연한 배우 안성기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너무 오락적인 재미를 위해 달려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좋은 영화가 있으면 손해보는 것 같아도 했는데 지금은 다 손익을 계산하고 기업적으로 되다보니 제작하지 않는다.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부분도 있고 대하기에 껄끄러운 부분도 있어 제작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법정 실화극 '부러진화살'에서 사법부를 상대로 싸우는 역할로 열연한 배우 안성기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영화를 찍는 그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준비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충고다. "신인 때 느슨해질 때가 있다. 길이 옆으로 샐 수도 있는데 초심만 흔들리지 않으면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사업을 하기보다는 연기면 연기, 쭉 흔들림 없고 인기에 아랑곳하지 않아야 한다. 연기하는 것에 행복해하는 배우는 옆에서 보기만 해도 좋아 보인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법정 실화극 '부러진화살'에서 사법부를 상대로 싸우는 역할로 열연한 배우 안성기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기업적인 비즈니스 측면이 강조된다. 대중문화도 기업이지만 개념이 다르다. 생각을 키운다면 서로 배려를 통해서 결국은 영화가 더 커져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 그때그때 결과만 중시하다 보니 모든 게 급박해진다. 호흡이 짧다 보니 깊이가 없어지는 것 같다. 깊이와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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