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서 카지노 건립 계획 반대 시위

【마드리드=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카지노 설립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시위자들은 미국 카지노 업계의 황제인 셸던 아델슨(78)이 마드리드에 6곳의 카지노와 12곳의 호텔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일자리 창출보다는 사회적인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마드리드=AP/뉴시스】권성근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실업률 해소의 일환으로 도심에 카지노 6곳과 호텔 12곳을 건설하려는 당국의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23%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카지노 업계의 제왕인 셸던 아델슨(78)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은 마드리드에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유로베가스'(Eurovegas) 건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위자들은 카지노 설립이 실업률 해소보다는 사회적 문제만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건축가인 라파엘 코르도바는 아델슨이 제안한 라스베이거스식 일자리 창출은 알콜과 도박 중독자들을 양산하고 매춘을 조장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위자들은 또 위락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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