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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550마력의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고성능 컨버터블의 진수를 느꼈다"

등록 2026.05.0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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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스포츠·코르사 모드별 성격 뚜렷

3.6초 제로백, 네튜노 엔진 탑재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의 모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의 모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체가 즉각 앞으로 튀어나갔다.

V6 네튜노 엔진의 굉음이 실내를 채우며 주행 감각을 끌어올렸다.

서울 강남에서 강원 인제까지 약 160㎞를 달린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컨버터블의 감성과 고성능 스포츠카의 성능을 동시에 체감하게 하는 모델이었다.

기본기 충실한 'GT 모드'…부드러운 '컴포트 모드'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강원 인제까지 고속도로와 도심을 경유해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를 시승했다.

주행은 기본 설정인 GT 모드에서 시작했다.

역동성과 효율, 편안함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모드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가속 페달을 밟자 출력이 빠르게 올라오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이 한층 부드럽게 조정된다. 정체 구간이나 도심 주행에서 보다 여유로운 주행 감각을 제공했다.

매력적인 엔진음 '스포츠 모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차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졌다. 파워트레인은 보다 민첩하게 반응하고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조여졌다.

가속할 때마다 등을 밀어내는 힘이 한층 또렷하게 전달됐다. 제로백 3.6초의 성능이 체감되는 구간이었다.

엔진음도 변화했다. V6 네튜노 특유의 사운드가 강조되며 실내를 채웠다.

초반에는 다소 거칠게 느껴졌지만, 주행이 이어질수록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사운드였다.

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의 모드 변경시 인터페이스 모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의 모드 변경시 인터페이스 모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엔진 성능 극대화 '코르사 모드'

코르사 모드에서는 성격이 한층 극단적으로 변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시트에 깊게 밀착되는 감각이 전달됐다. 반응성은 더욱 예민해졌고, 서스펜션 댐핑이 강화되며 차체는 노면을 단단히 붙잡았다.

이 모드에서 엔진 사운드는 가장 강렬하게 드러났다.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에는 마세라티가 자체 개발한 3.0L V6 네튜노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F1 경주차에서 파생된 프리챔버 연소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트윈 스파크 플러그를 탑재한 이 이중 연소 시스템은 고회전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최고출력은 550마력(6500rpm), 제로백은 3.6초, 최고속도는 316㎞이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의 운전석.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의 운전석.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순간 가속시 미세한 흔들림

다만 강하게 가속하는 순간 차체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전해졌다.

550마력의 출력을 받아내기엔 오픈 차체 구조가 한계로 작용하는 듯했다.

루프가 없는 구조적 특성상 차체 강성 확보에 제약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가속감에 취해 있다가도, 이 순간만큼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컨버터블의 감성과 스포츠카의 성능을 동시에 지향하는 모델이다.

루프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행 내내 차량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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