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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근 애견]우리 암캐가 발정을 안해요…

등록 2012.07.25 08:01:00수정 2016.12.28 0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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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109>  모든 동물들은 신체·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성에도 눈을 뜨게 마련이다.  귀여운 강아지도 생후 1년 정도면 벌써 성견이 된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심리·생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짝을 찾는 징후가 나타난다.  열린동물의사회 회장 www.dogs.co.kr

【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109>

 모든 동물들은 신체·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성에도 눈을 뜨게 마련이다.

 귀여운 강아지도 생후 1년 정도면 벌써 성견이 된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심리·생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짝을 찾는 징후가 나타난다.  

 발정은 반드시 암컷만 하며 수캐는 성적 요구를 자주 표현하지만 문자 그대로 이는 욕구(또는 충동)에 불과하고 발정, 배란, 교배, 임신으로 이어지는 암컷의 생산 과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소형견 암컷의 경우 발정이 시작되는 시기는 생후 6~8개월(대형견은 8~12개월)께부터이다. 1년에 두 차례 가량 발정이 오며(약 6개월 간격). 약 15일 동안 외음부가 붓고 출혈이 계속되는 발정 주기가 찾아드는데 이왕이면 이 증상이 확실할수록 좋다. 많이 붓고 출혈량도 많아야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임신 배란 작용도 왕성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외부 증상 없이 언제 왔었느냐는 듯 발정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오히려 문제가 된다.  

 요즘엔 특히 부기가 눈에 띄지 않고 출혈도 거의 없는 미약 발정, 무혈 발정이 잦아 2세 강아지 생산의 호기로 발정기를 기다리던 주인을 안타깝게 만들곤 한다.  

 실내 사육의 소형견이 특히 발정기가 미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나치게 작은 크기를 선호해 온 국내의 잘못된 애견 풍토 때문이다. ‘작은 것이 좋다’에만 집착하다 보니 식사량에 제한을 가하고, 적게 먹이다보니 영양실조와 성숙이 위축되고 발정도 안 되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역시 밥이 보약이 된다.

 충분한 운동과 식사 등 평소의 건강 관리와 함께 고단위 영양제인 뉴트리컬, 마이뷰, 인, 세랄린, 뉴트리플러스겔, 아피로열 등을 곁들여 주면 발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한 발정을 유도시키는 호르몬 주사도 있지만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할 일이다.  

 발정이 오면 식욕 부진, 정서 불안 등과 함께 개도 바람이 나 이웃집 개를 만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종자 보존을 위해 ‘프리섹스’를 삼가야 한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한편 개 생리팬티를 채워주면 집안의 청결 유지는 물론 ‘정조대’ 역할도 해준다. 발정난 개의 교배는 동물병원, 동물의사 등 애견 전문가와 상담하는 편이 안전하다.

 열린동물의사회 회장 www.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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