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르노삼성차 SM5 TCE "순간 가속 느낌"…엔진크기↓ '힘·연비'↑

르노삼성차는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SM5 TCE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SM5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20%의 마켓쉐어인 약 4만대 판매가 목표다. "TCE의 판매량은 SM5 판매량에서 약 20%(8000대)를 차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외부 등 겉모습은 기존 모델인 'SM5 플래티넘'과 별 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방부에는 듀얼 머플러가 탑재됐고, TCE(Turbo charged efficiency)라고 적힌 글귀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또 인테리어에는 대시보드와 도어에 화이트 하이글로시 재질의 패널이 적용됐다.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자 차량이 확 튀어나가는 느낌보다는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일순간.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갔다. 터보 차져의 특징인 터보렉(터보 차량에서 한 박자 늦게 가속이 걸리는 현상) 때문.
터보 차져는 엔진에 흡입되는 공기를 강제로 더 불어넣어 출력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이용해 압축기와 연결돼 있는 터빈을 돌리고, 압축공기로 인해 엔진의 출력이 높아진다. 이 프로세스가 작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터보렉인 셈이다.

초반 터보렉을 제외하고는 차량은 시원한 가속력을 자랑했다. 특히 100㎞/h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도 차량이 쭉쭉 뻗어나갔다. 중형차라는 차체와 비교하면 1.6 엔진은 상대적으로 모자라 보인다.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1.6ℓ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2.5ℓ급 엔진 힘을 갖췄다.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독일차의 딱딱한 서스펜션과 비교하면 패밀리 세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준중형차인 SM3에 같은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장착하고 세팅을 단단하게 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격은 2710만으로 다소 높다는 평가. 하지만 SM5 TCE는 경제성 보다는 성능과 최적의 조화에 더욱 중점을 둔 모델이다. 사양도 기존 LE 트림에 가까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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