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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군현제·청묘법, 요하나 준 '중국화하는 일본'

등록 2013.07.07 07:31:00수정 2016.12.28 0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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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화하는 일본 (요하나 준 지음 / 페이퍼로드 펴냄)   요나하 준(34·與那覇潤) 일본 아이치현립대학 일본문화학부 역사문화학과 준교수가 쓴 ‘중국화하는 일본’은 ‘중국화’와 ‘에도시대화’라는 두 개념으로 동아시아 1000년의 역사를 대담하게 훑어나간 책이다. 2011년 여름 일본에서 출간, 인문서로는 드물게 30만부 이상 판매됐다. 도쿄대 구내서점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지식인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화하는 일본 (요하나 준 지음 / 페이퍼로드 펴냄)  

 요나하 준(34·與那覇潤) 일본 아이치현립대학 일본문화학부 역사문화학과 준교수가 쓴 ‘중국화하는 일본’은 ‘중국화’와 ‘에도시대화’라는 두 개념으로 동아시아 1000년의 역사를 대담하게 훑어나간 책이다. 2011년 여름 일본에서 출간, 인문서로는 드물게 30만부 이상 판매됐다. 도쿄대 구내서점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지식인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기존에는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구화(근대화)에 성공, 열강 대열에 올라섰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한국과 중국은 자주적 근대화에 실패해 식민지가 됐다는 것이다.  

 요나하 교수는 그러나 1000년 전 송나라 시기에 이미 중국이 근대화의 전반인 근세를 성취했다는 참신하면서 파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특히 ‘중국화’와 ‘에도시대화’라는 개념으로 동아시아 1000년 역사를 설명한다. 먼저 ‘중국화’라는 말을 오해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인민해방군이나 중국공산당과 무관하며, 지금 세계 모두가 두려워하는 21세기 중국의 부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늘날 당면한 현실처럼 일본과 중국 사이의 힘의 역관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일본사회의 존재방식이 중국사회의 존재방식과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당나라에서 송나라로 바뀔 때의 변화에 초점을 둔다. 신분제의 철폐와 자유시장경제의 확립을 이야기한다.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과거(科擧)와 군현제(郡縣制)와 왕안석의 청묘법(靑苗法)이다.

 과거와 군현제와 청묘법 모두 지역에 기반을 둔 토호나 귀족, 군벌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이 가운데 핵심이 과거제다. 종래의 기득권은 인정하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의 실력으로만 인재를 발탁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특징들, 중국사회의 존재방식에 일본사회가 닮아가는 것이 바로 ‘중국화’다. 일본에서는 결국 과거제가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고정된 신분제 속에서 새로운 인력이 충원됐다고 짚는다. 그러나 21세기의 일본은 어쩔 수 없이 글로벌 스탠더드(차이나 스탠더드=중국화)에 동참하게 됐다고 사례를 들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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