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베이글녀, 무라카미 다카시 오타쿠 문화…'슈퍼플랫 원더랜드'

사람 크기로 제작된 ‘미스 코코’가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 설치됐다.
‘미스 코코’의 또 다른 작품인 ‘두 번째 미션 프로젝트 Ko²’도 눈길을 끈다. 미스 코코가 단계적으로 전투기로 변신하는 모습이다. 특히 과감하게 노출된 소녀의 신체와 결합한 전투기의 남근적 형태는 오타쿠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한다.
무라카미는 일본의 전통미술과 대중문화를 원천으로 모든 것을 평편하게 한다는 뜻의 ‘슈퍼플랫’ 개념을 새롭게 제안해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서구 아방가르드 미술을 극복하고자 가장 아름다운 특성을 오타구의 하위문화가 이뤄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찾았다.
전시장에 나온 작품 중 ‘미스터 도브(Mr. DOB)’는 무라카미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1993년 개인전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미키 마우스와 도라에몽 등 유명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무라카미는 가장 일본다운 특성의 오타쿠라는 하위문화를 고급문화에 접목했다는 평을 듣지만, 정작 오타쿠들 사이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일본문화의 표피만 빌려 서양 예술과 결탁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들의 비평에 개의치 않는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대미술계에서 비싼 작가로 분류된다. 2008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 나온 ‘나의 외로운 카우보이’가 약 1500만 달러(약 171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현존하는 작가 중에 가장 비싼 것은 아니다. 일본화가 중에 내 작품보다 비싸게 받은 작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손사래를 쳤다. “한 사람의 의도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지만, 높은 작품 가격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3년 전부터 대중에 쉽게 다가가고자 아트 상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10% 정도다. “50%는 대단하고, 30%는 과한 것 같아 10%면 만족한다고 볼 수 있다”며 “성공은 신기루와 같아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무라카미는 플라토에서 12월8일까지 ‘무라카미 다카시 슈퍼플랫 원더랜드(Takashi in Superflat Wonderland)’란 제목으로 아시아 첫 회고전을 연다.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풍선, 커튼 등 39점을 걸어놨다. 1577-7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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