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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T-50 훈련기 추락, 기기결함 없어…비행재개

등록 2013.09.05 16:35:58수정 2016.12.28 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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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후 2시8분께 광주 광산구 신촌동 신야촌 상공에서 비행 훈련중이던 제1전투비행단 소속 훈련기 T-50기종이 지상에 추락한 가운데 군 당국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기종 잔해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3.08.28.  hgryu77@newsis.com

고난도 비행 훈련 직후 추락 확인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지난달 28일 광주 공군기지 인근에서 추락한 T-50 훈련기에 대한 사고 조사 결과 기체결함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 관계자는 5일 "당시 사고기의 엔진계통, 조종면 계통, 사출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고 직후 중단했던 T-50 계열 기종들에 대한 비행을 10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사고 직후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추락 현장과 블랙박스, 관제녹음, 항공기 잔해, 정비기록 등 다각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사고기에는 고 정진규(35·공사 51기) 소령의 T-50 단기기동 시험비행 자격부여 훈련을 위해 교관인 노세권(34·공사 50기) 중령과 함께 탑승했다.

 당시 비행은 정 소령의 자격획득을 위한 10회 비행 중 8회째 비행이었으며, 사고기는 이륙 후 8분 뒤 기지 외곽 동쪽 700m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기동 시험비행은 150m~1㎞ 사이 초저고도에서 항공기의 최대성능을 보여주는 고난도 시범비행으로 기체를 빠르게 강하하면서 연속 2회 회전 후 정상 비행하는 훈련을 실시하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1' 프레스데이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국내기술로 탄생한 T-50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mania@newsis.com

 공군 관계자는 "평소 저고도 강하 횡전기동을 할 때보다 횡전 반경이 커지다보니 지면과 충돌한 위험이 있어 회복 조종을 했다"며 "지면 충돌 직전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비상 탈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모든 T-50 비행을 중단하고,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으나 기체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모든 T-50계열 기종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공군은 비행 재개를 위해 T-50 계열 조종사드에 대해 항공기 사고조사 중간결과에 대한 순회 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고 대대 조종사들을 상대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정부는 지난 3일 인도네시아에 T-50 첫 생산분 2대를 납품하려던 계획을 연기했지만 기체 결함이 아닌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10일 인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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