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략으로 불씨 살려" 청주공항 활주로 넓히나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꺼질 위험에 처했던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사업의 불씨가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다음달초 국회에 제출할 2014년도 정부예산안에 '청주공항 위험활주로 개량사업' 기본설계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됐다.
사고위험성이 높은 활주로를 개량하는데 정부예산을 들여야 하는지를 살펴보는데 정부가 용역비용을 대준 것이다.
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이뤄지고 설계결과 활주로 개선공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사업은 사실상 추진단계로 접어든다.
정부가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종잣돈까지 주기로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지난 7월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의 착륙사고였다.
도는 이 사고를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의 당위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고, 사업명을 '위험활주로 개량사업'으로 바꾸는 우회전략을 썼다.
불의의 사고가 발상을 바꾸게 했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적중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의)경제적 타당성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위험활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이 선만큼 활주로 확장은 사실상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 실시될 기본설계용역 결과가 유리하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5기로 접어들면서 도는 2744m인 활주로를 3200m로 늘리는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활주로를 늘려야 F급 대형항공기 이착륙과 국제선 확충, 화물청사 증축 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연구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의 B/C(비용대비 편익률)는 적어도 0.8 이상은 돼야 하지만 KDI의 평가는 0.47이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80만원 가량 이익이 발생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50만원도 안된다는 판단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는 청주공항의 화물 물동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 유럽·미주 등 장거리노선의 여객부문을 편익(B)에 포함해야 한다는 점, 충북선 철도 노선을 변경하면 비용(C) 부분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KDI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말 도는 활주로 연장사업에 충북·충남도, 대전·세종시 등 충청권 광역지자체 전체가 공동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재부와 KDI, 국토해양부 등에 보냈다.
이보다 앞서 도와 청주시, 청원군은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사업에 필요한 용지 매입비 110억원을 지방비로 분담하겠다는 의사도 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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