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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2시간, 동화같은 결혼식…오키나와 채플웨딩

등록 2013.11.01 22:02:37수정 2016.12.28 0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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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행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채플웨딩’을 앞세워 외래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 남짓인 해외방문객 비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tekim@newsis.com

【오키나와=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행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채플웨딩’을 앞세워 외래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 남짓인 해외방문객 비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채플웨딩은 서양식 교회에서 치르는 결혼식을 일컫는 것이다. 하와이, 괌 등 미국령 섬 바닷가에 지어진 작고 예쁜 예배당이나 야외에서 예식을 올리는 방식을 도입했다. 1972년 일본으로 귀속되기 전까지 미국의 통치를 받았고 여전히 수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실제 기독교 목사들이 직접 주례를 서주기도 한다.

 하와이나 괌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내세워 일본의 신랑신부들뿐 아니라 홍콩, 대만, 중국을 비롯한 한국으로까지 시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두어 시간이면 오키나와 본섬 나하공항에 도착한다. 한국의 제주도 격인 이 섬은 제주도에서 거의 일직선으로 내려가면 나온다. 일본의 최남단이면서 최서단이다. 하와이처럼 아열대 기후에 속해 ‘일본의 하와이’로도 불리며 위도가 낮은만큼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최대 예식업체인 와타베웨딩과 튜튜웨딩이 리조트와 연계해 교회를 짓거나 운영을 맡고 있다. 오키나와는 본섬과 40개 유인도, 수많은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보다 개인적인 장소를 원한다면 본섬에서 비행기로 50분 거리인 미야코지마(미야코섬)나 이시가키지마(이시가키섬)에서도 예식을 올릴 수 있다. 미야코지마는 탤런트 고준희가 나온 화장품 브랜드 미샤 CF, 이시가키지마는 영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의 배경이 된 곳이다.

【오키나와=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행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채플웨딩’을 앞세워 외래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 남짓인 해외방문객 비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tekim@newsis.com

 오키나와 일대에 혼례용으로 지어진 채플만 26곳이다. 그중 라소르가든 크리스티아 채플, 아쿠아루체 채플, 아쿠아그레이스 채플, 코럴비타 채플, 아이네스빌라디노체 채플, 미야코지마에 위치한 ‘시기라 베이사이드 스위트 알라만다’ 리조트의 알라만다 채플 등이 인기가 높다.

 워낙 서구의 것을 받아들여 자기화하기 좋아하는 일본인지라, 서양식 모양새를 갖췄지만 아기자기한 면에는 현지의 정서가 배어있다. 하나같이 지중해풍의 흰색 외관에 바다 쪽을 향한 전면 유리창을 통해 파도치는 해변의 절경이 그대로 결혼식의 일부가 된다. 파이프오르간 반주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선셋웨딩이나 별과 밤바다를 배경으로 불꽃놀이가 병행된 야간예식이 가능한 곳도 있다.

 라소르가든 크리스티아 채플은 ‘백설공주’가 곧 튀어나올 것 같은 뾰족탑들이 인상적이며, 아쿠아그레이스 채플은 류큐(오키나와 고대왕국)의 전통양식으로 세공된 오리엔탈 풍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특징이다.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탤런트 김선아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촬영한 아쿠아루체 채플은 진주조개를 모티브로 디자인돼 안온함과 절제미를 뽐낸다.  

【오키나와=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행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채플웨딩’을 앞세워 외래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 남짓인 해외방문객 비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tekim@newsis.com

 ANA 인터콘티넨탈 만자비치 리조트 내 코럴비타 채플은 오키나와 유수의 경승지로 꼽히는 만자모가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압권이다. 아이네스빌라디노체 채플은 독립된 연회장과 전용 숙박공간인 12동의 빌라스위트가 함께 있는 고급예식장으로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는다. 100만평에 달하는 공간에 골프장 등 각종 레포츠 시설과 온천, 풀빌라를 비롯한 다양한 등급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미야코지마 시기라 리조트는 100여종의 꽃을 심어 장식한 화려한 야외정원을 자랑하는데, 알라만다 채플까지 이어지는 ‘버진로드’가 뚫려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대기실과 식장, 연회장으로 이어지는 동선 하나하나를 배려한 공간 배정, 다른 신랑신부들과 마주침이 없도록 예식 시간을 운영하는 섬세함에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인 친절함과 몸에 밴 싹싹함도 기분 좋게 한다. 여타 동남아 지역과 달리 바가지요금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아시아나에 이어 진에어가 취항하면서 비행기 티켓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도 장점이다.

 아무래도 대규모 결혼식을 선호하는 한국풍습에는 맞지 않을 것 같지만 해외웨딩 후 결혼사진을 상영하며 국내에서 피로연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완하기도 한다. 신혼여행을 겸해 가족과 친한 친구들과 함께 친목을 다지고 싶어 하는 신세대 신랑신부들, 예비신부가 혼전임신을 해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거나 소규모 재혼식 또는 리마인드 웨딩을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오키나와=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행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채플웨딩’을 앞세워 외래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 남짓인 해외방문객 비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tekim@newsis.com

 오키나와 관광청 기쿠자와 와타루(39) 주임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오키나와로 거주지를 옮기는 일본인이 늘어났을만큼 이곳은 방사선 공포에서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도호쿠 대지진 후 가족끼리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여행하며 예식을 원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오키나와 리조트 웨딩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올해 목표치 달성은 거뜬할 것 같다. 혼전임신을 하거나 아이들을 낳고 살다가 뒤늦게 식을 올리는 부부도 많아졌는데, 임신부를 위한 병원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대로 다양한 콘셉트를 다 맞춰줄 수 있다”며 “비치 결혼식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미야코지마 관광협회 다가모리 이케마(60) 전무이사는 “‘겨울연가’의 인기로 3년 전 미야코섬에서 서울 직항 전세기가 뜬 적이 있고, 올해도 한국발 아시아나 직항 전세기가 3번이나 오갔을 정도로 한국과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 종편채널에서 이 지역이 방사능과 관계없다는 보도를 하면서 한국에서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철인3종경기 대회, 골프, 각종 해양스포츠 등 즐길 것이 무궁무진하다”며 “섬내 명물인 해중공원에서도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오키나와 여행시 유의할 점

【오키나와=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행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채플웨딩’을 앞세워 외래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 남짓인 해외방문객 비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tekim@newsis.com

 ○…비좁은 나하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놀랄 수 있다. 작은 면세점이 코너에 있을 뿐이고 식당이나 카페도 없이 음료 자판기 하나만 놓여있다. 새 국제공항 건물은 내년 초 완공해 개장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DFS갤러리 오키나와’ 면세점이나 공항인근의 대형할인마트인 자스코에 미리 들러 선물을 사고 끼니도 때우는 것이 좋다.

  ○…쓴맛이지만 비타민C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당뇨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고야(여주, 비터멜론)는 오키나와 특산물이다. 애호박 모양에 두꺼비 등 같은 울퉁불퉁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이 야채는 이곳에서는 온갖 음식에 다 이용된다. 현지 식당에서는 스파게티에 까지 썰어넣으니 미리 쓴 맛에 대비할 것.

 ○…기념품으로는 가리유시 셔츠와 시샤 조각상을 추천할 만하다. 가리유시는 하와이안 셔츠를 현지화한 것으로, 아열대 기후에 맞는 시원한 재질과 현지 문화를 상징하는 문양을 프린트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직장에서 유니폼으로 입기도 한다. 시샤는 해태와 비슷한 상상 속 동물로 주로 건물이나 주택 입구에 한 쌍이 세워져있다. 입을 벌리고 있는 수놈이 복을 물어오면 입을 다물고 있는 암놈이 복이 못나가게 막는 역할을 한다고 전해진다. 일본답게 귀엽게 만들어진 장식품들이 많다.

 ○…오키나와에서는 일본 본토와 다른 고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메이지시대에 일본에 병합된지라 류큐 전통의 색다른 행사들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다. 미군이 주둔하면서 생긴 ‘아메리칸 빌리지’, ‘국제거리’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미야코지마에는 우에노 독일문화촌이 있어 이국적이다. 1873년 미야코지마 근해에서 좌초된 독일상선 로베르트손의 승무원을 구조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테마파크다.

 한국: 해외 리조트 웨딩 전문업체 레미니스 포에버 02-730-7332, 일본: 동포 운영 현지여행사 M&S투어 098-861-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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