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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아타, 출발 온에어 프로젝트…‘RE-ATTA’

등록 2014.01.06 06:31:00수정 2016.12.28 1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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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가 김아타

【서울=뉴시스】사진가 김아타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뉴욕을 촬영한 1만 컷의 사진을 중첩하니 이미지는 없어지고 회색 모노톤만 남았다. 그러나 화면에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은 물론 사람들과 사건들이 녹아 있다. 노자 도덕경(5290자), 논어(1만5817자), 반야심경(260자)의 글자도 포개다 보니 알아볼 수 없는 추상화 같다.

 사진가 김아타(58)의 ‘온에어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인달라’ 시리즈다. 각각의 정체성을 지닌 채 관계하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김씨의 철학이 가장 잘 담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우주의 모든 것은 그물처럼 얽혀 관계한다는 ‘인달라’ 시리즈에서 논어·도덕경·반야심경 등 경전의 글자와 서양미술사 대가들의 작품, 세계 주요 도시의 이미지 수백 장을 중첩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서울=뉴시스】'온-에어 프로젝트' (공자 어록, 1만5817자)

【서울=뉴시스】'온-에어 프로젝트' (공자 어록, 1만5817자)

 김씨가 9일부터 2월7일까지 서울 도산대로 313 아트프로젝트에서 여는 개인전 ‘리-아타(RE-ATTA)’에서 이들 작품을 내놓는다. 국내 개인전은 6년 만이다.

 전시장에는 ‘인달라’ 시리즈를 비롯해 뉴욕·베이징·뭄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의 특정 장소에서 조리개를 8시간 열어두고 촬영한 ‘8시간’ 시리즈, 얼음조각이 녹는 과정을 찍은 ‘아이스 모놀로그’ 시리즈 등 40여점이 나온다.

【서울=뉴시스】'온-에어 프로젝트' (모딜리아니)

【서울=뉴시스】'온-에어 프로젝트' (모딜리아니)

 이 가운데 ‘아이스 모놀로그’ 시리즈는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피라미드, 부처, 진시황의 병마용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조형물을 얼음조각으로 만들고 그 조각이 녹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씨는 이 작업을 통해 “모든 존재는 생멸한다. 온 우주에 생멸하는 법을 거스를 존재는 없다”는 주제를 드러낸다.

 이번 제1부 ‘온에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년 간 3부에 걸쳐 그동안 작업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02-3446-313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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