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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의약국, '타이레놀 325mg' 이상 복용 금지 권고

등록 2014.02.01 08:57:44수정 2016.12.28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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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24시간 편의점에서 처방전 없이 팔리고 있는 타이레놀 500밀리그람 약품.이재승기자 jasonlee@newsishealth.com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일반 진통제로 처방전 없이 팔리고 있는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약 효능보다 간 손상을 초래하는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미국 식품의약국의 발표에 따르면 “325m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게 되면 환자에게 심각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에 처방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존스앤드존스의 타이레놀은 진통제 및 해열제로 많이 이용되며 다른 약품 성분과 함께 알레르기, 감기, 독감 및 불면증 치료제로 흔히 복용 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복용하는 경우 간 손상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 간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성분으로 알려졌다. (본보 1월 3일 보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 복용과 인체 흡수 후 24시간 이내에 술을 마시면 심각한 간 손상이 발생하다” 며 “이러한 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의료 사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품은 “325m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타이레놀 등의 약품이 약국과 편의점에서 팔리지 못하게 곧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에서 500m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타이레놀 제품이 일반 의약품으로 편의점과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팔리고 있다.

또한, 서울 시내 약국에서 타이레놀 500 밀리그람 대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650 밀리그람이 포함된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을 권유하고 있다.

타이레놀 이알는 ER의 약자로 Extended Release 이라는 뜻으로 천천히 방출되어 인체 내에서 325밀리그람 씩 장시간에 걸쳐 흡수된다.

‘타이레놀 500 밀리그람’은 복용 후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4~6시간으로 짧고 ‘타이레놀 이알’은 효과가 8시간 정도 지속하지만 ‘타이레놀 500 밀리그람’과 비슷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2알을 먹어야 한다.

결국은 인체가 더 높은 함량의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자가 세 군데 이상의 24시간 편의점을 방문하여 확인해 본 결과, 안전 상비 의약품으로 팔리는 타이레놀의 경우 500 밀리그람 제품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 졌다.

그러므로 미국 식품의약국이 판매 금지하려고 하는 325m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타이레놀 500 밀리그람 등의 약품이 처방전 없이 국내에서는 안전 상비 의약품으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뉴시스헬스 원문보기



이재승 보건복지전문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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