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환]제54화 썸머타임킬러(제7장 5)
소주! 분명 그녀는 하얀 추리닝을 입은 소주였다.
그녀는 사뿐히 착지하며 오히려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내가 한 가지 비밀을 알려드리죠! 허공섭물(虛空攝物)! 흔히 일반 무협지에서 무엇이든 빨아들인 표현하지만 기실 우리의 기공은 인전(人電), 즉 사람전기, 원적외선(遠赤外線) 그리고 자력(磁力)으로 이루어져 있지. 이는….”
그녀는 정색했다.
“1980년대 기공의 대가, 기공학을 집필한 임후성(林厚省) 교수님의 기공을 연구 분석한 일본의 국영TV, NHK의 보고니 믿어도 될 겁니다. 그래서 쇠붙이 같은 자력에 잘 붙는 물체는 쉽게 빨아들일 수 있지만 ….”
그녀는 다시 게걸스런 표정으로 웃으며 손에 붙은 M-16 연발소총을 팽개쳤다.
“그러니 앞으로 소총도 종이로 만들면 되겠네. 요즘 과학이 발달해 종이로도 강철 효과를 낸다면서요. 그래 봐야 좀 전처럼 내 적엽비화에 박살 나겠지만….”
소주는 장난치듯 웃고 있지만 신부 킬러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너는 분명 운동하러 나갔고 한 10km 정도 벗어났다고 확인하고 들어온 난데…어떻게….”
“이…이럴 수가! 부…분명 년은 집에서 나갔고 지금도 우리의 감시 받고 있는데 나…난데없이 또 한 년이…!”
LCD 화면에 나타난 카스타는 부들부들 떨며 간신히 말을 이었고 PC 앞에 모산노조는 흰 눈썹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역시 무소분재(無所不在)라 님은 어디든 계셨구려! 원신은 일단 장성하면 수천, 수만의 분신을 만들 수 있다고 하기는 하더라고. 비록 성장 중에 님도 삼혼칠백(三魂七魄) 정도의 기본적인 분신을 만들 수 있을 줄은 본 노조도 정말 몰랐네!”
“하며, 년의 체포 작전은 물 건너간 게 아닙니까? 그 분신이 열이나 되면 무슨 수로….”
“너무 낙심할 게 없네. 분신이 아무리 많아도 그 주 분신, 즉 첫 번째 분신이 잡히면 다른 분신도 저절로 사라질 걸세!”
“좋수다. 어차피 인도차이나에서 당신만 한 고수도 없으니 믿을 수밖에…그러나 우리의 킬러들도 그냥 바지저고리는 아닐 것이오! 임무를 완수 못 해도 년에게 상당한 고통을 줄 수 있을걸.”
“아—약!”, “얏!”
두 복사는 날이 시퍼런 일본 무사도를 앞세우며 하나는 소주의 목을, 또 하나는 옆구리를 베어 갔다.
쌔애애애—! 휘이익! 완벽 무 결의 쾌속협공!
그러나 소주는 웃었다. 오히려 목과 옆구리를 디밀어댄 것이다.
찰나, 협공하고 있는 무사도는 돌연 무언가 끌리는 듯 더욱 빠르게 두 복사를 이끌고 목과 옆구리에 작렬…아니고 찰싹 달라붙은 게 아닌가!
“내 말 하지 않았냐? 우리의 기에는 엄청난 자력이 있어 쇠붙이로는 안 된다니까! 앞으로 칼도 종이로 만들어야….”
<계속>
기획 ㈜미디어바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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