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초기 아역배우 셜리 템플, 85세로 사망 ..21세 은퇴후 외교관으로도 활약

【AP/뉴시스】 1938년 6월24일 에드가 후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찍은 셜리 템플의 사진. 셜리는 이 때 후버 국장의 초청으로 워싱턴의 미 연방수사국을 견학 중이었다. 노래와 춤, 보조개가 있는 귀여운 얼굴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던 템플은 10일 8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2014.2.12
최근까지도 수많은 아역배우들이 이름을 떨친 미국 영화계이지만 그중 누구도 1935년 6세 때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셜리 템플처럼 자기 시대의 미국 사회 전체 분위기를 바꾸어 놓은 사람은 없었다. 모든 엄마들이 자기 딸을 셜리처럼 옷을 입히거나 곱슬머리에 비슷한 분위기로 꾸미는데 열중했을 정도였다.
템플은 양쪽 뺨의 보조개와 귀여우면서도 조숙한 아역 연기로 헐리우드 황금시대의 최고 인기배우로 군림했으며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대명사로 지금까지 음료수나 칵테일, 주스 등에도 그의 이름이 전해져 오고 있다.
셜리 템플은 '브라이트 아이즈'(1934) '컬리 톱'(1935) '보조개'(1936) '하이디'(1937) 같은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톱스타였지만 사이러스나 린제이 로한같은 아역배우 출신들이 마약이나 알콜 중독 등 각종 스캔들에 휘말린 것과 달리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20세기 폭스사를 파산으로부터 구해냈을 정도로 그녀의 영화들은 엄청난 관객들을 끌어들였으며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으로부터 암흑기를 빛내준 빛나는 천사라는 찬사를 들었을 정도였다.

【AP/뉴시스】1990년 5월6일 체코주재 미국 대사로 재임 시 바츨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과 함께 공식행사에 참가한 셜리 템플 블랙의 모습. 2014.2.12
셜리의 활약은 영화뿐이 아니었다. 21세에 영화계에서 은퇴한 그는 공화당 행정부에서 여러 차례 외교무대에 진출해서 1989년 공산권 몰락의 시기에는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미국대사로 재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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