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앙헬레스, '한국인 관련 범죄'로 주목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전직 조직폭력배 두목 조양은의 검거에 이어 최근 60대 한국인 관광객 피살사건이 발생하면서 필리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9월 필리핀 수빅지구의 한 카지노 전경. 2014.02.20. [email protected]
과거 미 공군기지가 있던 클락 주변의 앙헬레스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로 한국인들이 자주 찾고 한국교민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께 필리핀 앙헬레스에 있는 프리즘 호텔 앞 노상에서 허모(65)씨가 일행 3명과 저녁 식사를 위해 도로를 걸어가던 중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앙헬레스는 지난해 11월 26일 양은이파의 전 두목 조양은(64)씨가 경찰에 검거된 곳이어서 낯설지 않다.
조양은씨는 검거되기 전 필리핀 앙헬레스 카지노 주변의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돈을 뜯으면서 평판이 나빠져 경찰에 조기 검거되는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현지 교민사회에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저축은행비리사건에 '범털'로 알려진 Y(61)씨도 강원랜드 VIP 생활을 청산하고 이곳 앙헬레스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랜드 VIP 회원으로 10년 이상 출입한 Y씨는 강원지역에서 건설업을 하는 A씨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을 대출해 주고 커미션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Y씨는 건설업자 A씨에게 군림하며 강원랜드는 물론 마카오와 필리핀 등 해외 원정도박에 수십 차례 이상 동행하면서 모든 비용을 부담토록 해 건실하던 A씨의 회사가 결국 부도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축은행사건으로 Y씨가 검찰에 수배되기 직전 필리핀으로 도피하자 서울중앙지검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 Y씨가 필리핀에 도피한 상태라 수사가 답보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Y씨에 대해 강원랜드 VIP 고객 C씨는 "노무현 정권 당시 Y씨는 강원랜드에서 기세가 등등했다"며 "저축은행 사건으로 피신해 있지만, 정치권에서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날 정도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VIP 고객 B씨는 "양은이파의 전 두목 조양은씨는 앙헬레스 교민사회에서 못된 짓을 많이 해 검거됐지만 Y씨는 조용히 칩거하기 때문에 소재파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몇 년간 그곳에서 지내다 잠잠해지면 귀국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는 2011년 2월 55억원 사기도박사건의 주범인 이모(50)씨를 포함, 춘천지검 영월지청에서 수배된 서모(51)씨도 도피해 있는 등 카지노 관련 범죄자들의 도피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는 총 13명의 한국인이 총격과 납치 후 피살됐다. 한국인이 연루된 카지노 관련 흉악 범죄도 연간 수십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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