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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유기 악용 상술 비난…"손오공, 삼장법사의 고기 꼬치 팔아"

등록 2014.03.22 04:00:00수정 2016.12.28 1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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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한 노점상이 길거리에 '손오공' 분장을 하고 양꼬치를 팔고 있다. 중국 고전 명작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를 보호하던 '손오공'이 스승의 고기로 만든 꼬치를 파는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난 가운데 고전 명작을 왜곡하고 전통 문화를 망친 상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사진출처: 차이나 데일리)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고전명작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를 보호하던 '손오공'이 스승의 고기로 만든 꼬치를 파는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난 가운데 전통 문화를 망친 상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한 노점상이 길거리에 '손오공' 분장을 하고 양꼬치를 팔았다.

 이 노점상은 심지어 "삼장법사의 고기로 만든 꼬치를 사라"며 호객 행위까지 했고, 드라마 '서유기' OST를 틀어 놓고, 삼장법사 고기를 판다는 현수막까지 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유기에 따르면 삼장법사의 고기를 먹으면 불로장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삼장법사는 끊임없이 요괴들의 공격을 받는데 큰 제자인 손오공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를 보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특이한 발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이날 장사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같은 사진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제자는 너무 대역무도하다. 어떻게 스승의 고기를 팔 수 있느냐", "요괴보다 더 한 제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사회학 전문가들도 이 같은 상술이 법을 위법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전통 문화에 해로운 것은 분명하며 특히 서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혼란을 조성하고,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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