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클린턴과의 부적절 행각 후회…대통령 보호 위해 희생양 됐다”

【워싱턴=AP/뉴시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유명해진 모니카 르윈스키의 지난 2001년 7월11일 모습. 6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월간지 베니티페어에 따르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연 르윈스키는 이 언론에 보낸 기고문에서 "클린턴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깊이 후회하고 있고, 자신은 대통령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 희생양이 돼 갖은 학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4.05.07
백악관 인턴사원이었던 르윈스키는 미국 연예패션 잡지 '배니티 페어'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터넷 시대 굴욕의 최초 희생양일 수 있는 자신이 인터넷 굴욕의 다른 피해자를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2016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정치 발언에서 1990년대 말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한 언급을 배제하지 않을 생각임을 시사한 바 있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차기 대권 도전을 고려하는 시기에 르윈스키의 다음 행보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권 도전에 부적절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 1월 공화당의 여성 권익 문제에 대한 비판과 관련,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맺은 것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는 행위라고 대응했다.
르윈스키는 이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수 차례 대선에서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침묵을 지켜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자신의 과거와 다른 사람의 미래에 말을 삼가는 것을 그만 둘 때가 됐다”며 “내 이야기에 다른 결말을 내고 억눌려 있던 내가 구호를 외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성추문에 대해 수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1999년 바버라 월터스와 인터뷰하고 후속 인터뷰도 했다.
그는 이 기고문에서 "물론 상사가 날 이용했다"며 "당시 관계는 서로 합의한 것이며 성추문 이후 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갖은 학대를 받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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