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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전문시장 서울약령시의 터줏대감 '동명약업사'

등록 2014.05.21 15:00:30수정 2016.12.28 12: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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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약업사

한약재의 위생관리를 위해 꼼꼼한 포장 후 원산지 용량 표기 후 판매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한약재는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몸을 보하기 위해서 먹는 보약뿐만아니라 오미자나, 고기자 같이 일상적인 음료로 즐겨 끓여 먹기도 한다. 이러한 한약재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은 경동시장이다.

경동시장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용두동, 전농동 일대 약 10만㎡에 위치한 서울약령시, 광성시장, 경동신시장, 경동구시장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그중 서울약령시는 한약재가 주로 거래되는 곳으로, 조선 효종 때 귀한 한약재를 수집하기 위해 만든 약재상 집결지였다가 1960년대에 한약재 등을 취급하는 전문시장으로 변모했다.

그 후 1995년 서울시로부터 '서울약령시'로 승인을 받으며 지금은 전국 한약재 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약재 시장이다. 이곳에는 한의원과 약재상, 약국 등 2000여 개 점포가 모여 있으며 서울에서 소비되는 인삼과 꿀의 약 4분의 3, 전국 한약재의 약 3분의 2가 서울약령시에서 유통되고 있을 정도다.

그중 동명약업사는 박상종 전 서울약령시협회장(7년 재임)이 경영하는 약업사이다. 박상종 회장은 7년 동안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약령시장 현대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지금의 서울약령시 이름도 박 회장의 작품이다.

박상종 회장이 이끄는 서울약령시장내 동명약업사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각종 한약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불법 중국산으로 신뢰를 잃은 한약재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대문의 터줏대감 한약업사이다.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한약재를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동명약업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한약재에 대한 신뢰이다. 그렇기에 고객이 구입할 시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원산지부터 제조 과정까지 투명하게 설명을 해준다.

한약재의 위생상태 유지와, 소비자들이 보다 수월하게 약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약재를 썰어 포장 판매를 시작한 것도 동명약업사가 처음이다. 썰어진 약재가 넣어진 포장에는 원산지와 용량을 적은 스티커가 붙어 있어 누구나 신뢰를 갖고 약재를 구입할 수 있게 했고, 깔끔하게 포장돼 선물하기에도 좋다. 최근에는 간염, 지방간, 간경화에 효과 좋은 헛개나무 열매와 몸 속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는 인진쑥 환이 인기가 높다.

7년이나 서울약령시협회장을 맡을 정도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박상종 회장은 그 누구보다도 동명약업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의 한약재에 대한 자신의 애정이 담긴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좋은 약재 선별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이와 관련, 박상종 회장은 21일 "일반인들이 약재를 구입할 때 좋은 약재를 구별하기 어려운데, 약재의 등급이 있지만 그것을 비교하고 사기가 쉽지 않다”며 “미숙한 약재 즉 여물지 않은 약재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신뢰할 만한 약재상을 선택해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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