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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약물이 내 얼굴에? ‘쁘띠성형’ 제대로 알고 시술 받아야

등록 2014.07.25 14:07:42수정 2016.12.28 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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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가을 웨딩시즌을 앞두고 예비신부들 사이에서 다이어트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웨딩성형’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간단한 시술만으로 성형효과를 볼 수 있는 웨딩성형은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용성형 중 하나다.

쁘띠성형 전문병원 김진환 성형외과에 따르면 웨딩촬영 전 콧등, 이마, 턱 끝, 뺨 등과 같이 피부가 꺼진 부위에 필러제재나 자가 지방을 이식해주면 자연스러운 입체윤곽이 완성된다.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원장은 “최근 부작용 위험이 거의 없는 쁘띠성형이 인기를 끌면서  예비신부뿐 아니라 예비신랑들 사이에서도 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술부위나 목적에 따라 시술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쁘띠성형이 많이 보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필러와 보톡스의 정확한 기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코나 이마 등에 볼륨효과를 주는 필러와 달리, 보톡스는 볼륨효과가 없어 상담 전 약물의 효능 및 효과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필러는 히알루론산 제재로서 주사한 양만큼 주사 부위의 볼륨효과를 주는 것이며, 6개월~1년 정도가 지나면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재시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눈가나 미간, 이마 등에 생긴 주름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보톡스는 표정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이 안 잡히게 해주는 것으로 사각턱이 심하지 않다면 어느 정도 축소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러한 경우에는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여 보완해줄 수 있다”면서 “이마나 뺨과 같이 넓은 부위에는 필러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가지방을 이식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톡스의 주원료인 보툴리누스 톡신은 부패한 고기에서 자라는 세균 클로스트리움 보툴리움(Clostrium Botulinium)이 생산해낸 경독으로 1g만으로도 수백 명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킬 만큼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며 “일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톡스는 이 독소를 안전 용량으로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중증근육무력증이나 이튼-람버트 증후군 등의 신경근육병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혹 찜질방이나 미용실, 개인 집 등에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약물이라고 속이고 불법시술 감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약물을 피부에 주입할 시 피부괴사나 염증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또한 불법약물의 99%가 의료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불법 제재이며, 성분 또한 양초 재료로 사용되는 파라핀이나 공업용 실리콘 오일인 경우가 많아 한 번 주입한 불법약물은 녹일 수도 빼낼 수도 없다.

김진환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일지라도 비의료기관에서 불법약물로 시술받는 것은 금물”이라며 “만일 불법약물을 시술받은 경험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피 층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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