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옥상 텃밭'…어르신과 아이들 정서교육 탁월

남구는 2년전부터 용호3동 주택 밀집지역 20가구 옥상에 텃밭 조성사업을 시작한 후 면적을 확대해 올해는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총 44곳에 텃밭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노인요양원 관계자는 “텃밭 조성사업 덕분에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정신적․신체적 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이 작물재배 등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고 신체기능을 향상시키며 정서함양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요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의 보호자와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들이 옥상 텃밭을 방문해 함께 작물을 재배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 소통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옥상 텃밭은 어르신들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다양한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텃밭을 가꾸면서 식물도 물과 거름을 먹고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직접 자기 손으로 흙을 일구고 작물을 길러 봄으로 땀의 의미와 수확의 기쁨도 알게 된다.
또 식물 성장과정을 보고 체험하면서 하나의 작은 씨앗이 다시 새로운 생명을 담은 여러 개의 씨앗을 남기는 자연의 원리와 흙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텃밭 조성사업 덕분에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직원들이 서로 공통 관심사가 생겨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시잔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건물옥상 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조성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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