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검색 경쟁력 키운다…지식 인프라에 1000억 승부수
지식백과·어학사전 DB 구축 3년간 1000억 투입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지식백과와 어학사전의 데이터 품질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약 3000개 주요 단어에 대해 AI 학습정보가 제공되어 혼동하기 쉬운 표현, 유사 단어 비교, 뉘앙스 차이 등을 한눈에 확인 가능. (사진=네이버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9/NISI20251219_0002023277_web.jpg?rnd=20251219170843)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지식백과와 어학사전의 데이터 품질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약 3000개 주요 단어에 대해 AI 학습정보가 제공되어 혼동하기 쉬운 표현, 유사 단어 비교, 뉘앙스 차이 등을 한눈에 확인 가능. (사진=네이버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네이버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검색 구현을 위해 지식 인프라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검증된 고품질 데이터를 앞세워 AI 검색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현재 서비스 중인 지식백과와 어학사전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AI 검색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전문가 집필·검수를 거친 고품질 데이터가 꼽힌다. 인터넷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전문가가 직접 집필하고 검수한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네이버 지식백과와 어학사전에 축적된 전문성과 최신성 높은 지식 콘텐츠는 지식iN·블로그·카페 등 사용자 참여 콘텐츠와 쇼핑·플레이스 등 비즈니스 데이터와 함께 네이버 검색 경쟁력의 한 축을 이룬다.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신규 지식 콘텐츠를 구축하고, 이를 AI 검색 고도화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축적해 온 고품질 한국어 지식 자산은 해외 검색 서비스에서는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며 "AI 검색 환경에서는 모델 성능만큼이나 AI가 학습하고 활용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네이버의 지식 인프라는 AI 검색 고도화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네이버는 국내외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과 학회, 대학, 전문 집필진과 협력해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했다. 동국역경원의 '불교사전(표제항 1만8576건)',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의 '이두사전(표제항 4226건)', 선문대의 '러시아어 유의어 학습사전(표제항 754항)',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어원 정보(1100여 건) 등 학술·인문 분야 전문 지식이 새롭게 반영됐다.
네이버 어학사전은 67종 언어, 총 3000만 표제어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어학사전 서비스다. 올해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12종 언어 학습사전(네덜란드어·독일어·스페인어·아랍어·체코어 등)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지원 언어를 확대하는 한편, 혼동하기 쉬운 표현이나 유사 단어 간 차이, 뉘앙스를 AI로 요약해 제공하는 'AI 학습정보' 기능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소수 언어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네이버는 국내 이용자가 많지 않더라도 언어적·문화적 의미가 큰 소수 언어 사전 편찬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리스어, 고대 그리스어, 고대 히브리어, 테툼어, 미얀마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히브리어 등 소수 언어 사전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있는 유일한 사전 서비스이기도 하다. 현재 12종 소수 언어에 대해 약 5만5000건의 학습 정보를 제공 중이며, 내년 1월에는 카자흐어 사전(표제항 1만103건·예문 4만848건)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단어 뜻과 예문 나열 중심의 학습 방식에서 나아가, 학습자가 혼동하기 쉬운 표현·유사 단어 간 차이·뉘앙스를 AI가 요약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습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영어 'take(테이크)'처럼 의미 확장이 다양한 단어의 경우, 활용 패턴과 숙어 표현 등 핵심 정보를 정리해 보다 직관적인 학습을 지원한다.
김상범 네이버 AI 검색 리더는 "AI 검색 시대를 맞아 탐색형 질의에서는 '다양성'을, 정보성 질의에서는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색 시스템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20년 이상 축적해 온 검색 인프라와 AI 기술,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AI 검색'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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