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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 자살' 증가…대책마련 시급

등록 2014.10.17 10:20:14수정 2016.12.28 13: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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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KTV ‘100년의 행복, 희망 대한민국’이 27일 오후 2시30분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과 이를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담은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편을 방송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000여 명이다. 매일 38.8명이 목숨을 끊는 셈이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도보다 11.8%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8년 연속 1위’다. 2위인 헝가리의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23.3명이다.  정부는 자살 예방을 위해 2011년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했다. 지난해엔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하는 등 자살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자살 긴급전화 상담과 정신건강 상담을 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전국에 확대 설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살 시도의 원인과 유형은 물론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본다. 자살을 막고 위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각급 기관과 단체의 활동도 보여준다.  이외에도 정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사례들을 살펴보고 최근 발생한 도심 헬기사고의 원인과 대안을 알아본다.  swryu@newsis.com

【춘천=뉴시스】박혜림 기자 = 최근 병마와 생활고 등 외롭고 힘든 생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강원도내에서도 번개탄이나 연탄 등으로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고통 없는 자살 방법론'에 대한 확산으로 '번개탄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5일 오후 10시43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설악로 흘림골 입구에서 최모(45)씨가 승용차 내 번개탄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횡성에서 차량 내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허모(46)씨가 낸 불이 인근 주택으로 옮겨붙으면서 주택에 있던 주민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은 목숨을 구했지만 하마터면 2명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울아산병원 홍진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에 대한 전반적 고찰과 예방 대책' 논문에 따르면 번개탄 자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자 수가 2007년 87명이던 것이 2011년 1254명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이상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각보다 자살 시도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은 쉽지 않고 이후 찾아오는 후유증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저산소증으로 인한 운동기능의 상실은 물론 뇌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자살예방센터 정택수 센터장은 "흡연의 폐해를 알릴 때 끔찍한 사진이나 경고 문구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과 같이 자살의 경우도 끔찍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표가 필요하다"며 "또 번개탄 판매에 있어 엄격한 규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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