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시대지만…하이브리드카는 달린다
올해부터 정부가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근의 저유가 사태가 복병이지만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현대·기아차, 토요타 등 완성차업체들은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친환경차 시대 개막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3만1077대로 3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YF쏘나타 하이브리드 4479대, LF쏘나타 하이브리드 832대 등 쏘나타 5311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1만3512대 등 1만4344대를 판매, 전년 1만3980대(아반떼 582대, 쏘나타 1만3398대)보다 2.6%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도 K5 하이브리드 5155대, K7 하이브리드 3842대 등 8997대를 판매, 전년 8028대(포르테 286대, K5 7742대)보다 12.1% 증가했다.
수입차 업체 역시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7736대를 팔아 전년 5835대보다 판매가 32.6% 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하향세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비롯한 친환경차 시대 개막을 늦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올해 환경부가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시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고 업체들의 잇딴 신차 출시와 배터리, 부품 등 보증기간 연장 등의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어 시장 위축을 속단하긴 이르다.
현대·기아차는 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10년(20만㎞) 전용 제품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 하이브리드 대중화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5일까지 계약건수 1450건을 돌파했다"며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차 효과를 누리며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결정에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8종의 메인 배터리 제조사 무상 보증기간을 5년(8만㎞)에서 10년(20만㎞)으로 확대하기로 결정,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쌍끌이 하고 있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배터리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 혜택을 주는 것은 한국뿐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배터리 보증기간 연장은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보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리비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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