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 발견

【버밍엄=AP/뉴시스】영국 버밍엄 대학교에서 22일 한 조사관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 생애 후반 및 사망 직후 시대까지 거슬러올라 가는 것으로 판명된 최고의 코란 양피지 책자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의 방사성 탄소 측정 결과 코란 일부인 18~20장이 필사된 이 책은 최소한 137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양피지가 568년부터 645년 사이에 만들어졌을 확률이 95%라고 말했다. 무함마드의 생몰 연대는 570~632년으로 알려져 있다. 2015. 7. 22.
이 코란은 영국 버밍엄 대학 도서관에 약 100년 간 방치되어 있다가 이 대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알바 페델리라는 학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페델리는 도서관에서 코란 책을 넘겨보다 책 중간쯤 끼워져 있는 2페이지짜리 양피지를 발견했다. 양피지에는 고대 아라비아 글씨가 적혀 있었으며 다른 페이지들과는 뭔가 달랐다. 뭔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은 페델리는 대학측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대학측은 그 양피지의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방사성 탄소 분석을 실시했다.
방사성 탄소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버밍엄 대학 연구원들은 22일(현지시간) 이 2페이지 양피지 가죽이 이슬람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살아 있던 당시에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코란일 수 있다고 밝혔다. 2페이지 양피지에 적힌 코란의 내용은 오늘날 코란의 18~20 장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놀라서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고 데이비드 토마스 버밍엄 대학교 기독교 이슬람교 교수는 말했다.
옥스포드 대학의 방사성 탄소 측정 결과 이 양피지는 568~645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무함마드의 생존시기(570~632년)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스 교수는 이 양피지가 최소 1370년 전에 제작됐다고 밝혔다.
"코란이 무함마드 시절에 실제로 쓰인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학계의 오랜 논쟁을 종식시키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토마스 교수는 밝혔다.
이슬람교에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고 코란을 작성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구전돼 내려오던 것이 몇 년에 걸쳐 집대성됐다는 견해도 있어 이슬람교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교 연구원인 사우드 알-사한은 양피지가 만들어진 연대가 1370년 전이라고 해서 그 위에 쓰여진 코란도 그 시기에 쓰여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양피지에 원고를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독일 튀빙겐 대학 도서관에서 코란 원고가 발견됐는데, 방사성 탄소 분석 결과 7세기(649~675년)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무함마드가 사망한 지 20~40년이 지난 후 만들어진 것으로, 이번 버밍엄 대학의 코란보다 몇 년 후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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