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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구스만 美에 신병인도…관타나모 폐쇄 주장 재점화

등록 2016.01.16 05:28:15수정 2016.12.28 16: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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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멕시코 판사는 미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을 구금하기 위한 임시 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올해 2월2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수갑을 찬 채로 해군에 의해 헬리콥터로 호송되는 모습. 2015.07.31

【워싱턴=AP/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교도소가 멕시코 교도소를 탈출한 '엘 차포(El Chapo)' 구스만을 수감할 수 있다면 관타나모 수감자도 감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대 마약범죄 조직 두목인 구스만은 지난해 7월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땅굴을 파고 탈옥해 도피행각을 벌였다. 그는 국제경찰기구 인터폴과 멕시코 당국의 대대적인 작전으로 탈옥 6개월 만인 지난 8일 붙잡혔다.

 현재 멕시코 검찰은 수십억 달러의 마약을 미국에 밀반입하고 마약중독 등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스만에 대한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절차에 들어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15일 미국 교도소가 악명높은 구스만을 수감할 능력이 된다면 관타나모 수감자를 안전하게 관리할 시설이 충분히 갖췄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불법감금과 고문의혹이 있는 '인권 사각지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수감자 탈출에 대한 우려로 미국 의회는 이를 반대해온 것을 향한 것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날 미국 의회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와는 달리 이미 탈옥 경험이 있는 구스만을 미국의 일반 교도소에 수감하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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