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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 AI] 누가 뛰어날까…구글 '홍보 특수'

등록 2016.03.08 08:27:26수정 2016.12.28 16: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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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을 10일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9단이 취재진과 인터뷰 중 여유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mangusta@newsis.com

인공지능 '알파고', 바둑 최고수에 도전 이세돌 9단 다섯번 대국 모두 압승 자신 구글, 전세계에 인공지능 홍보 효과누려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바둑 최고수와 최첨단 인공지능의 반상 대결. 어느 쪽이 승리를 거둘까.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첫 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 1월 28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바둑 프로그램이다.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컴퓨터 프로그램 최초로 프로 바둑 기사(중국 판후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구글은 8일 오전 10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세돌 9단 대 알파고 대국 개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이세돌 9단,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가 참석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회장은 9일 열리는 첫번째 대국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5번의 대국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승패와 관계없이 대국을 5차례 모두 진행한다. 통상 3번을 먼저 이기면 남은 경기가 있어도 대국을 종료하는 것과 다르다.

 구글 관계자는 "이세돌 9단과 5번 대국하기로 계약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계약 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9일 1국을 시작해  2국(10일·목요일), 3국(12일·토요일), 4국(13일·일요일), 5국(15일·화요일)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대국은 오후1시에 시작한다.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기술 ‘알파고’와의 바둑대결 앞두고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9단이 영국 런던 화상연결을 통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가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9일부터 15일까지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총 5차례 대국을 펼친다.     scchoo@newsis.com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상대로 5전5승을 다짐했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농심배 경기 직후 "구글의 알파고 대국 문의를 받았을 때 결정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며 "5대국 전승을 기대한다, 알파고에 지더라도 한판에 그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인간 최고수와 최첨단 인공지능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구글은 승패에 상관없이 전세계에 알파고를 홍보하는 특수를 누리게 됐다.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복잡한 바둑은 인공지능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져왔다. 더욱이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에 패배한 중국 판후이 2단보다 훨씬 고수라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고가 5번의 대국 중 한번만 이겨도 이번 대국은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뽐내는 쇼케이스가 되는 셈이다. 구글은 알파고과 이세돌 9단과의 승률을 50% 대 50%로 내다봤다.

 이번 대결의 우승자는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받는다.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세돌 9단은 5회 대국료로 15만 달러(한화 약 1억8000만원)를 받는다. 1회당 승리 수당은 2만달러(한화 약 2410만원)이다. 5회 대국에서 모두 이기면 약 1억250만원을 받는다.

 조혜연 9단은 "최근 연습 대국 기보를 보면 알파고의 실력이 지난해 10월 판후이 2단 대국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면서 "알파고 실력이 강화됐지만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거뜬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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