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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아들아 봤지?' 이호준, 아버지의 이름으로 휘두른 맹타

등록 2016.06.17 22:00:06수정 2016.12.28 17: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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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  1회초 2사 1.3루에서 NC 이호준이 쓰리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16.06.17  ppkjm@newsis.com

【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불혹의 베테랑 타자 이호준(40·NC 다이노스)이 중학생 야구 선수인 아들 앞에서 불꽃타를 휘둘렀다.

 17일 NC와 kt 위즈의 경기를 앞둔 수원 kt 위즈 파크.

 이호준은 SK에 몸담았을 시절 사령탑이었던 조범현(56) kt 감독에게 인사하기 위해 1루쪽 덕아웃을 찾았다.

 조 감독과 인사를 나누던 이호준은 "오늘 아들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타 좀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삼남매를 두고 있는 이호준의 큰 아들 동훈(14)군은 중학생 야구 선수다. 중학교 2학년인 이동훈군은 수원북중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다. 이날 이동훈군이 속해있는 수원북중 야구부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 일찌감치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 이호준은 직접 관전을 온 아들 앞에서 맹타를 선보여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선제 3점포를 쏘아올리더니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NC의 11-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호준의 방망이는 1회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1회초 2사 1,3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이호준은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시속 144㎞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1호)를 작렬했다.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호준은 우전 안타를 날려 박석민에게 2사 1,3루의 찬스를 연결해줬고, 박석민이 적시타를 날리면서 NC는 5-0까지 달아났다.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  1회초 2사 1.3루에서 NC 이호준이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키고 있다. 2016.06.17  ppkjm@newsis.com

 이호준은 NC가 10-1까지 앞선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손시헌의 좌전 적시 3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호준의 맹타를 앞세운 NC는 13연승의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이호준은 "아들이 야구를 하고 있어 멋진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타석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 선수로서 아들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말에 이호준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나보다 강한 것 같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연승을 이어가서 너무 좋다. 최근 2경기에서 별로 한 것이 없었는데 오늘은 중심타자로서 어느정도 역할을 해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팀 내 최고참인 그는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것이 강팀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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