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권, 정권 입맛에 맞는 간첩 정보 유출…한심해"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혜정 윤다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간첩 검거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점과 관련, "정보위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유출하는 한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희한하게도 국정원과 국군기무사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말하는 정보들이 여당 소속 정보위원에 의해 유출돼 대서특필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는 정보위원의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을 지키는데, 우리는 어떻게 된 것이 국회 정보위에서 1급 정보를 유출하느냐"며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우리는 개원 협상과정에서 끊임없이 정보위의 상설화, 미국식 정보위의 구성을 요구했다. 정보위가 실질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를 다루고, 그 정보는 향후 국회 운영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이번 20대 국회에서도 정보위가 19대 국회와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는 개혁과제"라고 정보위원회 전임화와 상설화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정보위가 기무사와 국정원의 언론플레이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보위는 정보를 흘리는 정보위가 아니라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국정운영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1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최근 서울시내 한 PC방에서 북한에 국내 정세를 보고하던 남성 1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3당 간사간 합의도 없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정원의 간첩 검거 발표 내용은 여야 3당 간사간 합의가 안 된 사항"이라며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게 보도가 되면 안 된다"고 국정원의 언론플레이를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정보위가 운영되면 비공개의 의미가 없어지고, 국정원에 협조하기 어렵다"며 "간사간 합의에 따라 내용을 공개하는 (정보위의) 전통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