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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년물 국채,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진입

등록 2016.07.06 15:30:26수정 2016.12.28 17: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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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브렉시트 가결 소식에 달러당 104엔 전반 수준이던 엔화가치가 한때 1달러에 99엔을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102엔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엔·달러 환율 100엔대가 무너진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146.6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3.48원 상승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16.06.26.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일본 정부가 발행한 2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진입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2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도쿄 시장에서 연 마이너스 0.005%로 하락했다.

 일본의 20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12월만 해도 1%를 웃돌았으나, 지난달 28일 0.04%로 내린 데 이어, 이날 '역사적인'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웃돈을 더 주고 채권을 사야 한다는 뜻이다. 웃돈까지 내고 국채를 사야 할 정도로 투자할 만한 안전자산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20년물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10년물은 이미 올해 2월9일 첫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 마이너스 0.275%로 더 하락했다. 30년물도 0.015%으로 마이너스 금리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년물 장기 국채의 마이너스 영역 진입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데다 ▲일본은행이 이달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이달 정책회의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구로다 총재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이너스 기준금리(-0.1%)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 미츠이 자산운용의 마사히로 이치가와 전략가는 “일본 은행이 오는 28~29일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있다”며 “20년물 국채금리의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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