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년물 국채,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진입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2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도쿄 시장에서 연 마이너스 0.005%로 하락했다.
일본의 20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12월만 해도 1%를 웃돌았으나, 지난달 28일 0.04%로 내린 데 이어, 이날 '역사적인'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웃돈을 더 주고 채권을 사야 한다는 뜻이다. 웃돈까지 내고 국채를 사야 할 정도로 투자할 만한 안전자산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20년물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10년물은 이미 올해 2월9일 첫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 마이너스 0.275%로 더 하락했다. 30년물도 0.015%으로 마이너스 금리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년물 장기 국채의 마이너스 영역 진입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데다 ▲일본은행이 이달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이달 정책회의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구로다 총재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이너스 기준금리(-0.1%)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 미츠이 자산운용의 마사히로 이치가와 전략가는 “일본 은행이 오는 28~29일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있다”며 “20년물 국채금리의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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