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샛별]핸드볼 막내 유소정, 언니들과 우생순 신화 다시 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핸드볼 대표팀 유소정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6.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부족한 실력이지만 언니들을 도와 리우올림픽에서 꼭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다시 쓰고 싶어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세대교체의 주역 유소정(20·SK슈가글라이더즈)은 앳된 모습과 다르게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당차게 밝혔다.
많은 구기 단체 종목들이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가운데 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9개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여자 핸드볼은 대회마다 4강에 오르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 대한민국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여자 핸드볼은 메달권 진입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의 대표팀 전력으로는 체격 조건과 기술에서 우세한 유럽세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핸드볼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전력이 많이 노출되다보니 최근 국제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표팀도 내부적으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 갓 스무살의 유소정이 있다.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청소년 대표팀(18세 이하)부터 주니어 대표팀(20세 이하), 2015년 하계 U대회 등 각급 대표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유소정은 지난해 19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왼손잡이인 그는 168㎝의 비교적 작은 체구이지만 순발력과 스피드를 이용해 순식간에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을 올린다.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비교적 발이 느린 유럽팀의 장신 숲을 헤집어 놓으며 득점 랭킹 상위에 올랐다.
세기가 부족해 롱슛이나 점프슛에 약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힘을 키워 이를 만회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리우올림픽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핸드볼 유소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7.05. [email protected]
호랑이 감독으로 소문난 임영철 감독도 이런 유소정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눈여겨 볼 선수로 유소정을 꼽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런 주위의 기대를 유소정도 모를리 없다.
유소정은 "부족하고 모자란 실력이지만 대표팀에 뽑혀 언니들과 함께 훈련하고 시합을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부족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막내로서 언니들과의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유소정은 손사래를 치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유소정은 대표팀에 복귀한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오영란(44·인천시체육회)과는 무려 24살 차이가 난다. 다른 선수들과도 5~6살 정도 차이가 나지만 대표팀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는 "아무래도 막내이다 보니 제가 어려워할 것을 알기에 언니들이 먼저 더 다가와주고 편하게 대해주려고 한다"며 "훈련할 때도 언니들이 힘을 실어주고 이끌어주기 때문에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소정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자신을 따라 핸드볼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동생을 위해서다.
중학교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동하는 동생에게 언니 유소정은 최고의 핸드볼 선수다.
유소정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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