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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쇼미5' 성공비결 ②] '4위먼 도미닉'에서 우승까지 '예능에서 드라마' 썼다

등록 2016.07.19 18:23:16수정 2016.12.28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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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5' ②] 사이먼도미닉·그레이, '4위먼 도미닉'에서 우승까지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예능에서 드라마를 썼다"(사이먼 도미닉)고 했다.

 초반 부진한 성적으로 '4위먼 도미닉'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전체 네 팀 중 4위다. 꼴찌라는 얘기다. 음원 미션 때 유일하게 가사를 실수한 래퍼도 이 팀 소속이었다. 디스 배틀에서는 큰 차이로 패배했다.

 팀을 이끄는 프로듀서로서, 무엇보다 꾸준히 프로듀서로 섭외를 받았음에도 모두 거절하고 과거에 "'쇼미더머니' 안 나가도 돈 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 사이먼 도미닉(32)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터다.

['쇼미5' ①] 비와이, 진심은 통한다

 "이걸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음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프로듀서 팀에서 꼴찌를 하고 나서 이미 마음이 상해 있었고, 방송에서 계속 욕을 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죠."(사이먼 도미닉)

 그레이(30)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 번 섭외를 거절했다가 "제 자리에 대해 확고하게 증명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던 게 무색한 초반 부진에 말 그대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쇼미5' ②] 사이먼도미닉·그레이, '4위먼 도미닉'에서 우승까지

 "매주 감정이 달라졌어요. 팀원이 잘하면 기분이 좋았다가, 또 안 좋아졌다가. 힘든 와중에 작업을 해야 되니까,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저희 본업인 음악을 갖고 하기 때문에 장난 칠 수는 없잖아요. 진심으로 해서 더 감정 소모가 컸던 것 같아요."(그레이)

 어쨌든 래퍼 비와이의 최종 우승을 견인하며 1등팀이 됐다. "눈을 뜨면 작업실로 출근하고 해가 뜨면 퇴근하는"(사이먼 도미닉) 생활을 반복하며 "군대 갔다 온 느낌"(그레이)이라고 할 정도로 채찍질한 결과다.

['쇼미5' ②] 사이먼도미닉·그레이, '4위먼 도미닉'에서 우승까지

 하지만 우승보다 중요한 건 베테랑 래퍼, 뮤지션이던 이들의 리프레시다. '쇼미더머니5'의 마지막 회 소제목이 '새로운 시작'인 이유다. 우승자 비와이에게 뿐 아니라 두 프로듀서에게도 앞으로 음악 생활의 큰 동력이다.

 "당연히 제가 '쇼미더머니5'로 얻을 이익이 많겠지만, 그것보다 제 자신이 바뀌었다는 게 중요해요.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살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을 계속 먹고 있고요. 이 분위기를 이어서 제 정규앨범을 작업하고 있습니다."(사이먼 도미닉)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무엇보다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경쟁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니까 마인드 콘트롤하는 방법도 배웠고요. 앞으로 음악하는 데 많이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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