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수석보좌관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수없다"

【덴버=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7.31.
부시 전 주지사의 경선캠페인 선임 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그의 최측근 인사들 중 한 명인 샐리 브래드쇼는 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당이 완전히 나르시시스트이며, 여성혐오주의자이고, 편협한 인물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정당보다 국가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때"라며,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이 각축을 벌일 경우 자신은 트럼프의 승리를 막기 위해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브래드쇼는 이미 공화당을 탈당해 무소속 독립 유권자로 선거인 명부에 등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쇼는 젭 부시 전 주지사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1988년 대선 유세를 시작으로 지난 수십년간 부시 집안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CNN은 그의 탈당 선언에 대해 공화당 핵심 인사들의 반트럼프 선언 움직임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브래드쇼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하나의 시험이다. 오바마 정책이 앞으로 4년 더 계승되는 것도 원치 않지만, 트럼프를 찍었다고 말하면서 내 아이들의 눈을 바라볼 수는 없다. 내가 아이들에게는 이웃을 사랑하고, 대접받고 싶은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고 말하면서 트럼프를 찍을 수는 없다. 그렇게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라크에서 전사한 무슬림 부모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대해서도 "야비하다"며 "속이 뒤집힌다"고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미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아들을 낳은 여성을 비하했다. 그 일이 공화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독립 유권자가 되기로 한 내 결정에 더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가족은, 그들의 정치관이 무엇이든 간에,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드쇼는 특히 공화당을 탈당하기로 결심한 데 대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지난 수개월간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증오에 찬 레토릭(수사), 원칙도 없고 보수 철학도 없는 트럼프를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나는 공화당을 모든 사람들이 환영하도록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는데 트럼프는 당을 다른 길로 데려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는지 않았는데 트럼프는 분명 아니다. 만약 플로리다에서 각축세가 벌어진다면 클린턴을 찍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과 몇몇 중요한 이슈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로선 매우 하기 힘든 말"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정당보다 국가를 우선시해야 하며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없다"고 선언했다.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트럼프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데 대해 브래드쇼는 경선초반부터 트럼프를 비판한 부시와 달리 다른 후보들은 당과 당원들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의 대통령은 인종과 성, 배경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선한 미국을 대표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고양시켜야 한다. 대통령은 히스패닉, 장애인, 유대인을 비방해서는 안된다.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희망이 되기 위해선, 모든 미국인들이 정당에 상관없이 트럼프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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