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 "포켓몬에 성폭행 당했다" 경찰에 신고

【마드리드=AP/뉴시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8일(현지시간) 젊은이들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있다. 2016.07.29
여성은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에 심취한 나머지 포켓몬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망상에 빠져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경찰은 한밤 중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다급하게 출동했다. 여성의 진술을 들은 경찰은 할 말을 잃었다.
여성은 남편과 침실에서 잠을 자다가 눈을 떴는데 거대한 포켓몬 한 마리가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포켓몬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깜짝 놀라 침대를 박차고 나오자 포켓몬이 사라졌다고 얘기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깔린 포켓몬 고 앱에 같은 포켓몬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 얘기를 들은 여성의 남편은 아내에게 정신과 의사를 만나보라고 제안했다. 여성은 대신 심령술사를 찾아가 고충을 토로했지만 해답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당연히 여성의 말을 믿지 않았다. 여성은 잠들기 직전까지 침대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이반 마카로프는 "그가 방 안에 포켓몬이 너무 많아서 키우는 개까지 포켓몬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포켓몬 고 게임을 할 때 마다 개가 짖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결국 남편의 조언을 받아들여 정신과 상담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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