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투표 후 변동성 확대되면 '매수기회'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된 가운데 이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면 절호의 매수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대신증권은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내년에 본격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불안심리는 렌치총리 사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감, 그 결과 파생될 수 있는 금융권 리스크 확대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가지 이유를 감안하면 이번 불안심리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EU탈퇴와 관련,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이 EU탈퇴를 원하고 있지 않다"며 "단순하게 이번 이탈리아 헌법개정 국민투표 결과를 '이탈리브'(Italeave·이탈리아의 EU 탈퇴)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는 주변국으로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부실여신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채권금리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탈리아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 서프라이즈, 미국의 견고한 소비·고용환경 등이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지금보다 내년 유럽 정치적 리스크에 강도와 파급력을 가늠하는 수준의 불확실성으로 판단한다"며 "2017년 1분기부터 유럽발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장 EU 연쇄탈퇴 등의 리스크를 살 필요는 없다. 지금은 이런 투자심리를 역으로 이용할 때"라며 "이탈리아 국민투표로 반 EU정서 등의 확산 속도를 가늠하고 결과에 따라 내년 유럽발 불확실성에 대비전략을 세워 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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