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선 무너진 코스피…증권가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
AI 심리 위축·수급 불안에 4000선 붕괴, 이틀간 4% 급락
證 "실적 모멘텀·정책 완화 지속,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90.59)보다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에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38.83)보다 22.72포인트(2.42%) 하락한 916.11에 거래를 종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0원)보다 6.0원 오른 원에 마감했다. 2025.12.16. myjs@newsis.som](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21098429_web.jpg?rnd=2025121616012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90.59)보다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에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38.83)보다 22.72포인트(2.42%) 하락한 916.11에 거래를 종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0원)보다 6.0원 오른 원에 마감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증권가는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서도 실적과 유동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위치에 있다며, 단기 급락에 흔들리기보다는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24% 급락한 3999.1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1.84%)에 이어 이틀간 누적 하락폭은 4%를 넘겼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2조2000억원을 상회했다.
최근 코스피 약세는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불안 심리가 반영된 흐름이 이어지고, 외국인 수급 이탈도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조정을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펀더멘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 기업의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6.3% 상향 조정됐으며, 이 중 4.5%포인트는 반도체 업종이 견인했다"며 "4분기 실적 전망도 2.8% 상향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글로벌 대비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증시를 떠받치는 구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실물지표는 둔화되고 있지만, 통화·재정 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의 M2 증가율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내총생산(GDP)은 오히려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정책에 의해 풀린 유동성이 소비, 투자 등 실물 경제가 아닌 자산시장에 투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AI 관련 산업군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3분기 이후 뚜렷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반도체·전력기기 중심의 기존 주도 업종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의 흐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새로운 주도주를 발굴하기보다는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에는 다양한 걱정 요인이 존재하지만, 자산 가격의 추세를 근본적으로 흔들만한 악재는 아니다"라며 "유가 하락, 달러 약세, 이머징마켓 선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여전히 위험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는 증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