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리원전 폭발사고 가상…반경 20㎞대피하는데 22시간 소요

9일 원자력안전연구소가 부산환경운동연합에서 공개한 가상 재난 시뮬레이션에서 고리 3호기(경수로 1000㎿e)가 냉각재 상실(LOCA)로 수소폭발을 일으킨다고 가상할 경우 방사성 물질(세슘 134·세슘 137)이 방출돼 정부는 고리3호기 반경 20㎞ 이내 거주 170만명에게 대피 명령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170만명 이상의 시민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지면 영화 '판도라'보다 더 심한 혼란이 생기는 만큼 도심 대피소를 비롯해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환경운동엽합은 주장했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연결지점인 해운대터널과 서부산의 관문인 만덕터널·동서고가로가 엄청난 체증을 빚어, 상당수는 20㎞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22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의 경우 24시간이 지나도 10%가 대피를 끝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시나리오는 원자력안전연구소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확산을 예상하기 위해 미국 대기 확산 시뮬레이션(CALPUFF)과 기상청 바람 자료에서 방사성 물질은 바람을 타고 1시간에 10㎞를 이동하는 자료를 인용했다.
안전연구소는 방사성물질의 피폭 피해를 줄이려면 부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가로로 잇는 신규 도로 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운대의 5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차장으로 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도시철도 역사 아래에 안전한 쉘터(대피소)나 아파트 옥내 쉘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고리원전에서 방사능물질 누출 예상될 때 적색비상 상황 발령으로 원전반경 5㎞ 이내 예방적보호조치구역내 주민에 대해서는 육·해·공 환경방사선탐지 결과 등 방사선영향평가를 통해 점진적 소개를 수행하며, 갑상선 방호약품 배포 등 주민보호조치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과 다르게 최소 120㎝이상의 격납건물과 피동형 수소제거장치 등을 갖추어 격납건물 파손에 따른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짧은 시간에 외부로 누출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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