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대학' 수강률 4.5%…애초 예상 절반 그쳐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주간브피링을 통해 꿈의대학 수강신청을 1차로 이달 23일~4월1일, 2차 4월3일~6일 받고, 4월10일 꿈의대학을 개강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일정이 적힌 꿈의대학 포스터.2017.03.21.(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도교육청이 애초 예상한 수강인원보다도 훨씬 못 미친다.
7일 도교육청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1·2차로 나눠 접수한 꿈의대학 수강신청 현황에 따르면 도내 고교생 43만8018명(2016년 9월 기준) 가운데 1만9788명이 꿈의대학 강좌를 신청했다.
꿈의대학 거점시설을 이용하는 학생이 6717명, 대학을 찾는 학생이 1만3071명이었다.
이는 도내 전체 고교생의 4.5% 수준으로, 도교육청이 애초 예상했던 수강 인원 3만7500명의 절반(52.7%) 수준이다.
다만 학생들이 신청한 강좌는 도교육청이 마련한 1171개 가운데 69.9% 수준인 819개 강좌에 달했다. 거점시설에 276개 강좌, 대학 방문 543개 강좌이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강좌는 ▲ 심리학 살펴보기(재미있는 심리학) ▲ 자연과학 R&E 소논문 작성·이론과 실제 ▲ 성공적 교사로 가는 길 ▲ 시뮬레이터 실습을 통한 미리 하는 조종사 체험 ▲ 인공지능의 개념과 응용 ▲ 해부학적 신체 탐구와 인체 체험 활동 등이었다.
또 ▲ 초보자도 쉬운 안드로이드 앱 만들기 ▲ 4차 산업혁명과 정보보안전문가(모의해킹 실습) ▲ 생활 속 화학의 원리를 이용한 화학실험 ▲ 두근두근 재미있는 응급구조 여행 ▲ 함께하는 간호 여행 ▲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사와 현재 조명을 통해 보는 미래의 항공 비전과 도전 등도 인기를 끌었다.
도교육청은 학생이 최소 10명 이상 신청하는 강좌만 최종 개설했으며, 40명이 넘으면 강좌를 분리했다.
이달 10일 개강하는 꿈의대학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역점 사업이다. 고교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대학을 찾아가거나 지역 거점시설에서 무료로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수도권 86개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도내 1~3학년 고교생들이 평일 오후 7~9시 원하는 강의를 듣는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조례도 제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다. 도교육청이 꿈의대학을 위해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고교 석식 중단 등도 함께 추진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예상보다 수강 학생 수가 적지만, 준비한 강좌의 70%가 찼다"며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되면 많은 학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꿈의대학은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학생 스스로 자기 계발 시간을 갖게 한다는 취지"라면서 "당장 참여율이 낮다고 해서 이 정책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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