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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체자 추방 속도내나…수용소 확대·단속반 충원 검토

등록 2017.04.13 1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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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갈레스( 미 애리조나주) = AP/뉴시스】 미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의 한 남성이 올 4월 1일 멕시코 국경의 울타리 너머 멕시코 노갈레스 쪽에 서 있는 아내와 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04.05

【노갈레스( 미 애리조나주) = AP/뉴시스】 미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의 한 남성이 올 4월 1일 멕시코 국경의 울타리 너머 멕시코 노갈레스 쪽에 서 있는 아내와 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04.0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간) 국토안보부(DHS) 내부 문건을 입수해 트럼프 행정부가 불체자 3만3500명 수용을 위한 시설 마련과 국경세관보호국(CBP) 직원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은 침구 2만1000개를 들일 수 있는 불체자 수용소로 사용하기 위해 27개 장소를 검토했다. CBP 역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수용 인원을 1만2500명 늘릴 방안을 계획 중이다.

 DHS는 CBP 직원 수백 명을 새로 채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용 과정에서 실시되는 거짓말 탐지기 심사, 신체검사를 없애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도 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계획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로 DHS 고위급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또 실제 추진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의회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런 움직임은 DHS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이민 단속과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해 서명한 행정명령을 이행할 계획을 은밀히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P는 지적했다.

 질리언 크리스텐슨 DHS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문건"이기 때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인권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10년 넘게 거주해 온 미등록 이민자 1100만 명을 겁주려 한다며, DHS의 계획은 불필요하게 많은 자금과 재원을 낭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존 켈리 DHS 장관은 대규모 불체자 추방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축출 우선 대상에 해당하는 불체자의 범위를 대폭 넓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전국이민법센터(NILC)의 마리엘레나 힌캐피는 "이번 정부는 대규모 추방을 위한 인프라와 경찰 국가식 수단을 구축하는 데 매우 큰 관심이 있다며 "이번 문건은 (추방을) 이행할 계획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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