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 "테러 용의자들, 가스통 100여개 모아…대규모 테러 계획"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17일 바르셀로나의 라스 람블라스 구역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테러로 13명이 숨지고 50여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2017.8.20
【바르셀로나=AP/뉴시스】이혜원 기자 = 스페인 연쇄 테러 용의자들이 100개 이상의 가스통을 모으는 등 대규모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호세 루이스 트라페로 카탈루냐 경찰청장은 "테러 용의자들이 폭발물로 차량을 채우는 등 바로셀로나에서 대규모 공격을 계획했다"며 "지난 16일 밤 알카나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집에서 2015년 프랑스 파리와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공격에서 이슬람국가(IS)가 사용한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부탄가스 100여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트라페로 청장은 "우리의 논지는 그 단체가 바르셀로나에서 하나 이상의 폭발물 공격을 계획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들의 수집한 부탄가스들은 알카나르 폭발로 모두 사라졌다.
또 카탈루냐 경찰은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맘 '압델바키 에스 사티'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맘이 알카나르 폭발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맘이 이번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들을 급진화시켰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6시40분(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는 흰색 밴이 유명한 산책로 라스 람브라스에 돌진, 질주하면서 행인들을 깔아뭉개 13명을 죽이고 120명을 다치게 했다. 운전자는 차를 타고 도망했다.
9시간 뒤인 18일 새벽 1시에 남쪽으로 130㎞ 떨어진 해변 휴양지 캄브릴스에서 아우디 차량이 똑같은 돌진 테러를 벌였으나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여성이 중상 후 사망하고 경찰 등 6명이 다치는 데 그쳤다. 경찰은 자동차에 빠져나오는 5명을 사살했다.
이후 용의자 3명이 잡히고 1명이 도주 중 사살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테러 운전자로 수배된 22세의 모로코계 청년 유네스 아부야쿱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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