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주혁 사망 의사소견 "심근경색 발생 후 추돌로 보여"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배우 김주혁.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email protected]
필요하면 유족 협의해 검사 지휘 받아 시신 부검할 수도
의료계 "건강한 사람도 심근경색…정확한 사인은 부검해야"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예슬 김지은 기자 = 30일 영화배우 김주혁(45)씨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가슴 통증이 추돌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찰과 건국대병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의 사인(死因)에 대해 병원 측은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소견서를 작성,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의 좌측 부분이나 정중앙 부분에 통증이 일어난다. 주로 흡연이나 고혈압, 비만, 가족력 등이 원인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심장은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는데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게 되면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게 된다.

【서울=뉴시스】배우 김주혁이 탄 차량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전복 사고를 당해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김씨는 끝내 숨졌다. 2017.10.30.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피해자는 큰 인명피해 없이 무사한 반면, 김씨가 탄 차량은 추돌사고 이후 옆 건물 계단 아래로 떨어져 전복된 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김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던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뒤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6시30분께 숨졌다.
피해자는 경찰조사에서 김씨가 가슴을 움켜쥔 채로 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김씨가 가슴통증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이 있는 만큼 차량 결함 외에 건강이상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며 "벤츠에는 차량사고기록분석장치가 내장돼 있어 사고 당시 급발진 여부 등 정황을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필요하다면 유족 측과 협의해 부검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주혁씨 벤츠 차량과 추돌한 그랜저 피해차량. 2017.10.30.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심근경색은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의사소견은 검시를 통한 추정이기 때문에 사망진단서가 아닌 만큼 객관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려면 부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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