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가나 피랍' 공개 "외교부가 주관 부처"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시스 DB)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가 주관 부처로서 수차례 협의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시점이 언제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판단이 필요했었다"라며 청와대가 공개하기로 판단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청와대가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입장을 달리했다. 더불어 "관계부처 간 협의 내용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지는 않다"며 "관계부처 간 면밀히 협의했다"라고만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인 3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된 500t 규모의 참치잡이 어선인 마린771호가 지난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납치되자 엠바고를 걸었다. 관련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납치세력이 우리 국민의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통상적으로 정부는 해외에서 납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하고 물밑 접촉을 통한 사건 해결을 모색해왔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갑작스럽게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또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보도자료 배포에 앞서 28일 오전 9시께 인근 해역으로 긴급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지 언론에서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엠바고 해지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가나 현지 일부 언론이 관련 사건을 보도하고, 그중 일부에서 한국인 관련 이야기가 언급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당국자는 "(구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감안해 엠바고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피랍 소식이) 파급될 상황을 염두에 뒀고, 조만간 국내에도 (전해질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향후 납치 세력이 협상을 요구해올 경우 대응 방안에 관해서는 "협상은 가족이나 선사가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 진행되면)정부는 측면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문무대왕함 이동 사실까지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문무대왕함이 간접적으로 (납치세력) 압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이달 중순께 인근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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