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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결선투표 野 안철수·김문수 출마…서울시장 판도 변하나

등록 2018.04.04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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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에 참석한 박영선(오른쪽부터), 박원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성호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2018.04.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에 참석한 박영선(오른쪽부터), 박원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성호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2018.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박원순 현 시장의 독주 분위기 속에서 잠잠했던 서울시장 선거 판도가 꿈틀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격적으로 결선투표 도입이 결정되면서 후발주자들의 역전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각각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단일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 與 결선투표 도입…박원순 과반득표 관심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개헌,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전국 이슈가 이어지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지 않아 속앓이를 해왔다. 그간 미세먼지 대책, 강남 부동산 대책, 대선 불출마론 등 박 시장과의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선두주자의 무대응 속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결선투표 도입으로 판을 바꿀 기회가 생겼다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박 시장을 절반 득표 아래로 끌어내리기만 하면 향후 3등 후보가 2등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막판 역전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의원측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며 "관심이 박 시장에게서 후발주자로 옮겨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후보측은 결선투표 도입이 무산될 경우 단일화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각자 선거에 집중하면서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지금은 각자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할 시기"라며 "나중에 경선이 임박하면 자연스럽게 단일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한차례 정책 관련 TV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최소한의 기회도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인재영입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영입 인재들은 워킹맘 분야 장서연, 이재남, 청년여성 분야 김수민, 워킹맘 법조인 분야 신혜연, 전문가 분야 박춘선, 워킹맘 분야 권옥랑, 다문화 분야 유춘화, 워킹맘 분야 윤은채, 전문가 분야 이나영 씨 이다. 2018.04.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인재영입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영입 인재들은 워킹맘 분야 장서연, 이재남, 청년여성 분야 김수민, 워킹맘 법조인 분야 신혜연, 전문가 분야 박춘선, 워킹맘 분야 권옥랑, 다문화 분야 유춘화, 워킹맘 분야 윤은채, 전문가 분야 이나영 씨 이다. 2018.04.01. [email protected]

◇ 野, 안철수-김문수 단일화 나설까?

 야당의 후보군이 확정되는 것도 선거 판도를 출렁이게 하고 있다.

 대선후보였던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판 자체가 커졌다. 여기에 안 위원장의 등판으로 2011년 서울시장 당시 그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일이 거론되면서 이른바 '박원순 양보론'이 화두에 올랐다. 

 물론 안 위원장 스스로가 박 시장을 향해 "무슨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양보론이 언급될수록 수세적인 선거 구도가 짜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김 전 지사 카드를 꺼내며 보수 결집을 노리고 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과연 김 전 지사가 완주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자연스레 안 위원장과의 단일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양당은 단일화와 거리를 두고 있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될 대상"이라고 했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나오면 한참 떨어지는 3등"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가 민주당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 위원장의 구도로 좁혀질 경우 김 전 지사와 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알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보수층의 표가 안 위원장에게 몰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홍준표 대표가 김문수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30.(사진=자유한국당 제공)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홍준표 대표가 김문수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30.(사진=자유한국당 제공)[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 역시 의원총회를 통해 '한국당,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는 없다'는 당론을 정했지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당내 요구는 여전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단일화 압박도 커질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출렁대면서 선두를 달렸던 박 시장측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그동안 선두주자로서 가급적 쟁점을 만들지 않기 위해 당 안팎의 공세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로키(Low-Key)' 전략으로 대응했지만 선거 구도가 출렁임에 따라 일정 부분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장 박 시장은 안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당시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우리가 맞서 민주개혁진영의 동지로서 함께 했던 것"이라며 "세월이 흐르면서 당적도 달라지고 가는 방향도 달라지고 서로가 다른 곳에 서있는 것 같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그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건 선두주자로서 유리한 부분이었다"며 "당장 큰 기조 변화는 없지만 향후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발표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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