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리면 20%, 묵히면 2%"…DC·IRP로 '머니무브'[판 커진 퇴직연금①]
퇴직연금 508.7조…전 분기비 2.4%↑
DC 4.5%↑ IRP 9.8%↑…DB는 3.1%↓
!["굴리면 20%, 묵히면 2%"…DC·IRP로 '머니무브'[판 커진 퇴직연금①]](https://img1.newsis.com/2023/10/31/NISI20231031_0001400108_web.jpg?rnd=20231031162142)
적립금 500조원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적극적 운용을 통해 퇴직연금 자산을 불리는 가입자들이 많아지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08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 약 12조(2.4%)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DC와 IRP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DC형은 14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2000억원(4.5%) 늘었고, IRP는 143조7000억원으로 9.8%(12조9000억원) 늘었다.
반면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은 221조8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3.1%) 감소했다.
DC와 IRP를 합친 적립금은 286조9000억원으로 DB 적립금을 65조원 가량 웃돌았다.
전체 퇴직연금에서 DC·IRP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분기 말 53.9%에서 올해 1분기 말 56.4%로 2.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DB 비중은 46.1%에서 43.6%로 낮아졌다.
운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중심의 보수적 운용에서 펀드·ETF 등 원리금비보장 상품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분기 말 원리금비보장 적립금은 145조5215억원으로 전 분기 말(123조1743억원)보다 18.1%(22조3472억원) 증가했다.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8%에서 28.6%로 상승했다.
가입자들의 자금 이동을 부추기는 최대 요인은 수익률 격차다.
DC형과 IRP 실적배당형 1년 수익률은 평균 20%대지만 원리금 보장상품의 경우 2% 수준에 머물렀다. 원리금보장 상품의 안정성이 높지만 물가 상승률과 자산시장 수익률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가입자들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증권업계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했다.
1분기 증권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14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1조5000억원)에 비해 7.7%(10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업권 적립금은 264조1000억원으로, 1.4%(3조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DC·IRP와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적극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금융투자'의 주식 순매수가 두드러졌는데 주된 배경이 퇴직연금 등 자금의 펀드, ETF 투자 증가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4년말 432조원에서 2025년말 497조원, 올해 3월말 509조원으로 증가했다"며 "지난해부터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ETF·펀드 등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형' 운용 비중이 2005년 퇴직연금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20%를 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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